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zzy Lee 리지 리 Nov 01. 2021

기적이 일어났다 “카타르항공 리조이닝 확정”

I let it go and it came back to me



아름다운 단풍이 만발하는 요즘

11월의 첫날 좋은 소식을 전해드려요.











브런치 북 ‘한 번도 비행해 보지 못한 승무원’을 쓰며 비행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여정이 이미 비행이었다는 것을 더더욱 깨닫고 내려놓았었다.


11월에는 카타르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로 10월에 글을 쓰며 결심했었다.




그런데 발간 , 감감무소식이던 카타르 항공에서 갑자기 메일이 왔다. 리조이닝 컨퍼메이션(재입사 확정)이란 메일을 보자마자 펑펑 울었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바로 소식을 알렸다. 엄마아하하 흐르르르 훌컥컥

 

또 아빠에게 전화해 아빠아아하 허어엉엉엉










November plan is totally changed


11월엔 따뜻한 태국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요가하고 글을 쓰고 잡 오퍼를 받은 곳에서 비디오 면접을 보고 해외취업을 하려 했었다. 태국 여행은 당연히 취소했고 해외의 잡 오퍼들도 다 거절을 했다.






2nd journey to Qatar


이번 달 말, 두 번째로 카타르로 떠난다.


마치 영화 ‘어바웃 타임’을 경험하는 느낌이랄까.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브라를 버벅거리면서 풀어 시간을 계속 돌아가 마지막엔 능숙하게 했다. 이 전에 카타르를 갔을 때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새로운 일들이 많았지만 이번엔 두 번째라 전보다는 조금 더 편하고 여유로운 느낌이다. 어바웃 타임처럼 여러 번은 아니지만 두 번째로도 이미 충분한 것 같다.


설렘 반, 걱정 반.. 복잡 미묘하고 이 사실이 믿기지도 않지만 심호흡을 하고 차분히 준비를 해 보자.



설렘 반, 걱정 반에서 설렘에 더 집중한다.










앞으로 2권 ‘진짜 비행을 한 승무원’을 쓸 수 있는 날이 정말로 올 수 있을까. 11월 12월 겨울의 카타르는 가장 좋은 날씨라던데 가서 따뜻하면서 선선한 사막의 날씨를 즐기며 트레이닝을 또 열심히 받아보자. 그리고 이번엔 윙을 달 수 있기를.



한국에서의 삶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다면, 일 년 혹은 십 년이 아니기에 정말 중요한 일들이 보이고 그 일들은 먼저 하게 된다.



병원들도 돌며 건강을 체크하고 한국에서 하던 일들도 정리를 하고 하던 요가 수업도 어제 그만두었다. 11월에 시작할 일들도 다 취소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와의 시간, 가족들과 소중한 주변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낸다.










삶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 아직도 믿기지가 않지만 또 한 달이 지나면 도하에 내가 가 있겠지.


이번에는 도하의 무더운 날씨에 맞는 얇고 선선하면서도 긴 옷을 챙겨가자. 저번엔 입지도 못한 옷들만 몇 박스를 챙겨가 다시 가져왔다.


이번 크리스마스와 새해도 뜨거운 도하에서 보내게 된다니 호주에서 맞았던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처럼 해변의 햇살을 맞으며 보낼까 설렌다.




후 도하 출국하기 전까지 매일 밤 떨리고 설레고 싱숭생숭해서 잠이 잘 안 올 것 같다. 지금 이 글도 잠에 들지 못하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써 내려가고 있다.



메일도 오기 전, 지난 며칠 꿈들에서 전 세계 곳곳이 등장했는데 예지몽이었나 싶으면서 친구가 내 꿈을 꿨었는데 공작새가 나왔었다는데 그래서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겼나 싶기도 하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출국, 잘 준비해 보자! 그동안 자연인으로 요가하며 거의 민낯으로 살아왔는데 가서 다시 매일 화장을 하며 그루밍하며 적응할 수 있겠지.

You can do it!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저절로 알맞은 시기에 찾아올 것이다.  


God knows what’s best for you.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