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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만 InMan Jan 23. 2021

바이러스 코로나 찿아오면 이렇게 싸우라.

3. 심야 1차 병원 입원 및 중증 전투로의 확대

바이러스 감염 5일째 되는 날

'부르르 부르르'

격리된 안방에 스마트폰이 몸을 떨기 시작한다. 앰블러스가 도착했다며 내려오라는 전화였다.


어둠이 짙어지면서 깜깜해진 아파트 주차장으로 누가 볼세라 계단으로 이동하였다. 앰블란스 뒤쪽 자리에 앉았다. 차 안은 앞쪽 자리와 차단되어 있고 의자와 창문들은 비닐로 감싸져 있었지만 영하 13도의 기온인지라 내 마음은 또한 전쟁터로 끌려가는 심정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투에 임하면서 내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사진

입원 후 이틀 동안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온몸에 퍼지는 근육 통증, 오한, 입안의 타는듯한 갈증과 텁텁함 가끔씩 찾아오는 가슴 통증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해열 진통제등으로 피해 가는 초기 전투는 지속되었다.


바이러스 감염 일주일, 입원 4일째부터 광범위한 스테로이드 처방, '마약'이란 글자가 선명한 진통제, 가슴통증, 객담 등 원인별 투약 복용하지만 증세는 심해져가면서 Xray 판독을 검토한 주치의는 입원했던 5인 병실에서 1인실로 이동하여 집중 치료 하기 시작했다. 병실은 몹시 건조하여 타월에 물을 적셔놓으면 금세 말라버리곤 하여 바닥에 물을 뿌리곤 했다.


<어디서나 통하는 팔로업 follow-up>
가슴통증이 지근하게 찾아와서는 떠나지 않고 있다. 산소 메타 레벨은 2에서 시작하여 자꾸만 올라가더니 레벨 7로 상향되었다. 여전히 산소포화도 95% 유지하는 것이 신체 내부에서는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는 듯한다.

언제 어디서나 통 하는 팔로업


방호복 입은 간호사들이 모니터 하겠다며 장비를 설치하고 CCTV 카메라 쪽을 보이게 하고는 돌아간다. 나도 궁금하여 징후가 있을 때 자가 산소포화도 측정기(pingerstrip plus oximeter)를 모니터링해본다.

청소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모니터 장비 화면이 CCTV 카메라와 엊대면 각도로 비틀어진 사이 계기판을 보니 산소포화도 91~93%을 오르내리고 있어 또다시 전화한다. 산소 메타 레벨을 한 단계 상향시키라고 이야기 듣고 다시 올렸다. 한참 후 간호사께서 방문하여 계기를 확인하고 돌아간다.

간호사실 모니터링에서는 데이터 감지 경보 Alerted 기능이 있다면 분명 전화가 먼저 왔을 것이다. 비대면 상황에서 서너 명의 의료진들이 동시에 많은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케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분명 많을 것이다. 이런 취약성을 고려하지 못하게 되어 사각지대에 놓이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곳 CCTV 카메라에서 읽은 데이터(문자/영상) 시스템 알고리즘은 알 수가 없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합리적 의심과 함께 지속적인 팔로업과 Asking을 인터폰을 통하여 의료진들과 평소 하던 습관처렘 하였다.

어디서나 통용되는 "일을 항상 질문과 확인이다, Business are always asking & followup."
나는  내가 생각해도 피곤하게 사는 거 맞다.
언젠가 과감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움으로 삶을 채울 수 없을까? VOID & SOLID

1차의료기관에서의 모니터링 장비와 산소포화도 측정


바이러스 감염 14일, 입원 일주일째 담당 주치의께서 전화가 왔다.'CT촬영 분석 결과 좌우 양쪽 폐에 코로나바이러스가 20~30% 침투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투약 변경하였으며, 현재 상태가 중증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 3차 의료기관으로 전원 의뢰하였다'라고 한다. 이튿날 저녁 비닐튜브 방호 들것 안에  실려 앰블런스로 3차 병원 치료기관(강남 성모병원)으로 전원 되었다.


격리병상 입원 기준

   우리나라는 무증상, 경증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없는 분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하며, 격리병상에 입원하는 확진자는 증상이 있거나 중증화의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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