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나는 비밀스러운 모험을 떠난 후 일 것입니다. 처음 본 주소를 적어 이 그림을 함께 보냅니다. 지루한 날들을 보내고 계시다면 부디 이 편지가 작은 불꽃놀이가 되길 바랍니다. 이 편지를 받은 당신은 내가 여행한 곳에서 만났던 첫 번째 사람(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을 본 특별한 첫 독자입니다! 나는 약 1년 동안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처음 마주한 사람이 바로 편지에 동봉한 그림 속 여인입니다. 기묘하리만큼 작은 키에 (어린 미어캣 보다도 작았습니다) 파란 곱슬머리, 보라색 털 옷을 입은 그녀는 나에게 블루베리파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밤새 설명했습니다. 나는 왠지 잠들 면 안될 것 같은 느낌에 그녀의 이야기를 졸지 않고 들었습니다. 그녀는 그런 내가 퍽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 여행을 위한 방향을 알려주고는 여행길에 먹을 블루베리파이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아주 고약했기에 나는 그녀가 보이지 않을 때쯤 지나가는 새들에게 양보했답니다. 혹시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면 마트에서 제일 저렴한 블루베리를 식초에 오래 담근 후 먹어보세요. 그녀의 블루베리파이의 맛과 비슷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