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핵심 역할은 강의를 하는 것?
어차피 온라인으로 내가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모든 교사가 강의를 할 필요가 있을까? 교사의 핵심 역할은 강의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코로나 이전에는 모두 특정 답을 내놓기보다는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부각된 학습격차 문제와 온라인을 통한 수업의 필요성은 교육계로 하여금 위의 질문들에 명확한 답을 내리고,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필자는 2가지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하겠다. 첫째, 모든 교사가 강의를 할 필요가 없다. 둘째, 미래 교육에서 교사의 핵심 역할은 강의가 아니라 피드백이다. 이 답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초1~고3까지 국·영·수는 준거평가 기반 블렌디드 러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물론 협동학습, 프로젝트 학습, 융합수업 등이 진행될 때는 AI를 통해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교사의 주도 하에 교육과정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문제풀이 등 개인적 차원에서 학습이 이뤄져야 하는 영역에서는 AI를 기반으로 기본적인 개념 강의와 문제들이 개별적인 학습자의 학습성취도에 따라 맞춤으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사가 피드백을 통해 구체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그 학년에서 도달해야 할 학습성취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는 준거평가 기반 유급제도와 연결되어 실질적인 책임으로 연결된다. 또한 교사는 상위 학습자들이 창의력, 나아가 지식의 구조를 습득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진행하며 지원할 수 있다. 이는 필자가 제시한 블렌디드 러닝이 보편적 학습설계로서 그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과정이 아니란 것을 의미한다.
다음 7편에서는 AI 맞춤형 교육과정 기반 블렌디드 러닝이 완성되기 위한 교사 연수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결국 블렌디드 러닝을 완성하는 것은 AI가 아닌 교사이기 때문에 피드백과 코칭을 잘하는 역량을 신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강의를 잘할 수 있을지'를 배워 온 교원들에게 '어떻게 피드백을 잘할 수 있는지' 나아가 '블렌디드 상황에서의 피드백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새롭게 학습하는 과정은 일종의 전환학습(transformative learning)에 해당되는 급격한 변화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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