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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May 06. 2024

소중한 선물

작년, 내 책이 나왔을 때 항상 밝게 인사해 주시는 우리 광역 담당하시는 젊은 목사님께 드렸었다. 얼마 후 목사님이 핸드폰 그립톡 둘을 선물해 주셨다. 사모님이 뜨개질을 하신다고 했다. 작년에 곰돌이를 좋아하던 아이들을 위해 곰모양 귀여운 그립톡을 붙여 쓰다가 케이스가 부서져 바꾸면서 예쁜 꽃모양 그립톡을 보풀이 생길 때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사용하고 있었다.


이번 주일 예배 마치고 남편이 북커버와 컵받침이 든 쇼핑백을 내밀었다. 그 목사님이 주셨다고 했다. 너무 감사해서 메시지를 보내드렸다. 책을 험하게 가방에 넣어 다니느라 구겨지거나 심지어 물이 묻어 도서관 책을 새로 구입해 반납한 일 많은 나는 뜻하지 않은 귀한 선물에 큰 감동을 받았다. 사모님이 소잉을 배우시는데 북커버를 배워오신 걸 보고 책 좋아하는 나를 위해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읽던 부분을 표시할 수 있는 날개 부분이 마음에 쏙 들었다. 두 분께 얼마나 감사한지. 책 읽는 책상이 코팅 안 된 원목이라 컵을 내려놓을 때마다 뭔가가 묻을까 조심스러웠던 터라 컵받침도 너무 소중했다.


감사 인사와 함께 작은 호두파이를 선물해 드려야겠다. 요즘 오랜만에 지인 분들과도 연락을 다시 하고 있는데 이런 작은 마음이 오가며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행복에는 그리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감사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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