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와 율

신제품 출시

월광 트위스트

by 한 율
사진: 한 율 (코레아트)


값 좀 잘 쳐 주세요

저 가격표를 붙

이왕이면 공을 더욱 잔뜩 들여서

신상품에 할인이란 있을 수 없다


너무 티 내면 안 된다

물론 이목을 끌면 좋지만

에누리를 허용해선 안 된다

제값은 받고 팔아야 하는데

말이 길면 자고로 지갑을 열지 않


생각하게 만들면 거나 다름없다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직관적이어야 하는데

이미 기준치 초과다

이거 정말 큰일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반을 싹둑 날린다

에라 난 몰라!

동강 난 문장을

싹둑싹둑


포장이라도 화려하게

공들여 매긴 가격값을 하는 듯이

오색의 리본을 어렵게 둘러 장식하며

진열대 가운데에 보란 듯이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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