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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율 Jan 01. 2024

끝없이 펼쳐진 도쿄의 야경 속으로

도쿄 여행 신주쿠

도쿄 시내 야경, 사진: 한 율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 시내의 야경


끝없이 이어지는 도시의 불빛


도쿄도청 전망대 45층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


지면에서 마주한 도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지면에 있는 사물들이 작게 보인다.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달리는 만원 버스도 작은 블록 조각이 움직이는 것 같다.


고층 빌딩들도 작은 미니어처 조형물로 변했다.


그러다가 큰 유리창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다.


 큰 도심 속에서 자신 또한 작게 느껴진다.


넓게 펼쳐진 도시의 경관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서울의 3.6배 크기인 도쿄의 면적.


시야가 닿는 곳마다 높은 마천루와 작은 건물들이 오밀조밀 빼곡하게 이어진다.


어두운 밤에도 꺼지지 않는 불빛이 마치 거미줄에 걸린 별처럼 빛난다.



도쿄도청, 사진: 한 율


도쿄도청 전망대


도쿄 인구수는 약 1,411만 명으로 서울의 인구수인 939만 명보다 약 500만 명 정도 더 많다.


주말에는 이보다 많은 수도권의 인구가 도쿄로 몰린다.


물결치는 인파 속에 섞여 한참을 걷는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한 시간가량 걸어 도착한 도쿄도청.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도쿄도청 건물.


도쿄도청 45층에는 무료 전망대가 있다.


한국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과 일본 현지인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1층에서 멈추지 않고 빠르게 45층으로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


다양한 언어가 윙하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소음에 조각나 파편처럼 흩어진다.


신주쿠 야경, 사진: 한 율


지상철이 지나가는 신주쿠 도심의 야경


도쿄도청에서 도쿄의 야경을 감상한 뒤 내려와 다시 인파 속으로 들어간다.


신주쿠의 밤거리를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


건물에 걸린 간판들이 내뿜는 형형색색의 불빛.


도로를 내달리는 차들.


그리고 그 사이를 통과하는 도쿄의 전철.


그 모든 것이 하나의 풍경으로 만나는 지점


인파 속에서 빠르게 카메라를 꺼내 찰나의 풍경을 담았다.


순간포착.


우연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에서 오는 묘미가 있다.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놓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여행도 그러한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넓게 보면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다.


수많은 순간들을 경험하고


거기서 받은 인상을 기억하며


그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도 추억으로 간직한다.


다만 우리의 삶에서 어떠한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을 담을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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