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구입한 오래된 디지털카메라. 낡은 디카로 찍은 풍경사진 하나를 이번 글에서 소개한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일본 도쿄의 신주쿠 교엔이다. 별다른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떠난 일본 여행. 배낭에 디지털카메라를 매달고 도착한 도쿄.
신주쿠 교엔에 도착한 뒤,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자, 싱그러운 녹음을 간직한 신주쿠 교엔의 전경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넓게 펼쳐진 초록 잔디밭. 그 뒤로 늘어서있는 오래된 고목들.
사람들은 돗자리를 가져와 피크닉을 즐기거나 나무 그늘에 누워 낮잠을 청했다.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사색의 시간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공원을 산책하며 오후의 시간대를 향유하는 다양한 방법을 볼 수 있었다.
신주쿠 교엔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유로운 오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가?'의 답은 사람들의 미소 속에 있었다.
신주쿠 교엔 안을 한동안 거닐며 눈길이 닿는 곳에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 풍경을 담았다. 도쿄 여행을 다녀와서도 한동안 기억 속에 남았던 신주쿠 교엔의 풍경들. 여행지에서의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자, 인화를 맡긴 뒤 벽에 걸어두었다.
다시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고되고 지친 하루를 보내면 방 안의 벽면을 한동안 바라본다. 사진으로 담은 여러 풍경들. 오늘은 유독 신주쿠 교엔의 초록 잔디밭에 눈길이 간다. 사진을 들여다보니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새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에게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