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릴 때에는 내 생김새를 탓하다가도 점점 성장하게 되면서 생긴대로 태어난대로 살게된다.
스스로의 생김새에 날 뛸정도로 행복하지 않더라도 그저 만족하면서 이정도면 됐다그래 하는 마음으로 산다.
내가 가졌지만 다른사람은 가지지 못한 장점들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떤 이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과 내가 가진 장점을 보며 우울해 할수도 있을거기 때문에
비록 내가 뛰어난 외모가 아니라도 그것대로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알고리즘은 외모에만 적용되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나의 모든 것들을 만족할 수는 없다.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데 특히나 독점적인 관계의 경우 세상 모든 것을 내가 독점할 수 없듯이 세상 모든 관계를 내가 독점할 수는 없다. 내 가족이나 친구라고 할지라도.
여러 명의 친구가 있더라도 각각의 친구는 고유한 친구이며 그 친구가 어떠한 모임에 가 있을수도 있고, 남자친구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도 있고 약속을 잡지 않고 혼자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아직 어린 나는 친구가 나를 싫어하는 것이 아님에도 다른이와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나와 놀아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외모에 대한 집착을 놓는 것과 맥락이 같다.
친구는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인지
지키지 않을 약속을 왜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들은 그 친구는 그렇게 시간을 쓰도록 주어진 것이다.
결혼한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과의 시간을 보내느라 하지 못하는 일들을 나는 하면 되는 것이고, 커플인 사람들이 둘이 신나게 놀면서 시간을 써버리는 동안에 나는 내 체력을 비축하고 오롯이 나를 위한 에너지를 쌓아나갈 수 있다. 때로는 혼자 있고 싶어도 사람들이 주변에 많을 때도 있고, 때로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도 혼자인 시기도 있다.
나에게는 친구와 시간을 많이 보내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주어진 것이다. 그냥 그대로 있는 그대로, 그냥 그렇게 생긴 것을 받아들이고 사는 것처럼.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좋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면 창작할 기회가 많다. 무언가를 전문적으로 쌓아나갈 시간도 많다. 그러면 글을 써내려가고 스스로를 대접하는 방법을 배우고 눈치보면서 살지 않아도 되고, 전문성을 키워나갈 시간을 가지면 된다. 생김새를 받아들이는 것 처럼 주어진 시간도 받아 들인다면 나는 더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 나는 그렇게 주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