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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 Jan 08. 2022

독일에서 전기 신청하기

편지가 올 때마다 두려운 마음


오늘도  통의 편지가 왔다. 카드회사와 인터넷 회사에서   개는 무난하게 이해했는데 (feat. 구글 번역기. 구글은 위대하다) 전기 관련 메일이 문제였다. 말하자면 우리 동네 관리 공단(전기, 쓰레기 분리수거, 유료 공영주차장, 버스 등을 관리)에서 어떤 종류의 전기를 공급받을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 여기까지 이해하는데도 한참 걸렸다 기본 제공되는 상품을 제외하고  다섯 가지가 있는데, 사용량에 따라 가장 저렴한 상품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음. 아니 복잡하게 대체 왜요? 상품  차이가 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eco, acua 이런 옵션도 있는  보면 전기 생산 방식이 다른가보다 라고 추정해보았다. 이런 선택권을 준다는 것도 너무 생소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기 공급 업체도 골라야 한다던데, 그나마 다행인 건가 싶기도 했다.

자 그럼 이제 연간 전기 사용량이 대체 얼마나 될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네이버에 '전기 사용량 계산'을 검색하니 놀랍게도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는 계산기가 나온다. 한국식으로 계산해도 월 91 kWh인 걸 보니, 냉장고도 훨씬 작고 조명도 어두운 이곳은 1년에 1100 kWh이면 되지 않을까 추측. 그래도 독일 정보 카페에 문의글을 남겼더니 충분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럴 때는 정말 이미 독일에 살고 있는 수많은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사실 전기 신청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방송 수신료이다. 집에 TV, 라디오가 없어도 내야 하는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공영방송 수신료쯤 되나 보다.

거주 등록을 하고 나면 어김없이 편지가 와서,

'당신이 이 주소로 등록했다는 것을 연락받았습니다. 한 달에 17.5€를 내도록 하십시오.'라고 한다.

어쨌든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르는 법. 오늘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라는 대로 계좌를 등록하고 성실하게 납세의 의무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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