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디 세수 하는 걸 보고
밥먹으면서 나누는 이야기
오늘 아침, 햇살이 참 곱다.
겨울 날씬데도 볕이 날아가 버리지 않고
고스란히 지붕과 마당 집 곳곳에 내려 앉았다.
한참 밥을 먹는데 먹고 있는데
건너 지붕에서도 가장 볕 좋은 자리에 앉아
우리 집 마당냥이, 궁디가 열심히 세수 아니 세신을 하는 있었다.
그걸 본 승현이가
"궁디는 발바닥도 씻어요?"
" 그러면 너는 씻을때 발바닥은 안 씻어?"
"아! 그러네 ...저는 씻어요!"
무언가에 찔린 듯한 반응에 우린 모두 깔깔깔 웃었다.
평소 자신이 씻는 걸 싫어한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에
더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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