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영빈관, 하네다 공항
드디어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미국으로 향하는 저의 비행시간에 맞추기 위해 동생들도 6시 이후에 한국으로 출발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 마지막 산책을 '영빈관 아카사카 이궁'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영빈관은 1909년에 동궁어소(황태자의 거처)로서 당시의 일류 건축가와 미술 공예가들이 총력을 기울여 건설한 일본에서 유일한 네오 바로크 양식의 궁전 건축물입니다.
1974년 본관 동쪽의 일본식 별관 '유신테이'와 함께 현재의 영빈관 아카사카 이궁이 완성되었답니다.
여러 언어로 된 안내문이 구비되어 있고 현재에도 외국에서 온 귀빈들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되는 곳이라 많은 수의 경비원들이 영빈관 주변에 보초를 서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안내에 따라 뒤편으로 먼저 가 보았습니다.
원래는 황실의 별궁으로 지어졌고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외벽의 화려한 모습과 창틀의 장식들이 눈길을 끕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는 영빈관 건설 당시부터 설치되어 있던 것으로 본관, 정문, 동서 에이샤(병사 대기 장소) 등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분수 뒤편의 본관 건물을 입장하려면 따로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분수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어서 앉아 바라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됩니다.
앞쪽 정면에서 바라본 영빈관은 정말 화려합니다.
흰색의 눈 부신 벽면과 중앙 출입구를 중심으로 좌우 아치를 이루고 있고, 부분적으로 황금색 장식이 화려합니다.
넓은 중앙 광장은 중요 행사에 이용하며 왼쪽으로 보이는 파라솔들은 푸드 트럭에서 차와 디저트를 팔고 있습니다.
따로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없으니 이곳 야외 카페에서 영빈관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마셔도 기분이 좋아질 듯하네요.
중앙 광장을 지나면 정문에 이르기까지 좌우에 소나무들이 멋진 모습으로 서 있고, 그 가운데에 하늘을 향해 시원한 물줄기를 쏘고 있는 분수가 자리해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되었다는 정문도 흰색과 황금색으로 화려합니다.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헬로 키티가 인사를 건네는 입간판을 마지막으로 하네다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본식 별관과 본관 내부는 예약을 하고 관람하시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https://www.geihinkan.go.jp/ko/akasaka/akasaka_news/220323/
도쿄 하네다 공항 5층은 전망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외부로 연결된 공간이라 비행기들이 이착륙을 위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천 공항도 그렇듯, 많은 장식과 전통적인 물품들이 공항 이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하네다 공항은 반짝이는 전구들과 일본 전통의 병풍이 멋지게 자리해 있네요.
일본의 어느 골목처럼 꾸며 놓은 4층에서는 마지막 기념품 구입의 기회가 있고 맛있는 우동과 일본 요리를 맛볼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귀염둥이 우주인이 홍보 중인 카페에서는 시원한 음료와 파스타를 즐겨보세요.
일본을 떠나기 전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드디어 10일 동안 일본여행기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너무 지루하지는 않으셨는지요?
나름 최선을 다해 보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끼곤 하여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하곤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또 브런치에 글을 쓴다며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고요.
글쓰기도 중독성이 있나 봐요.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여기까지 함께 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