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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지 Dec 18. 2023

목표 세우기 절망편1

목표를 세워도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솔직히 말해서 하고 싶은 걸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신년이 다가오거나 다가왔다면 작년의 나처럼 살지 않겠다는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현타와 짧은 반성을 하며 올해 목표를 세웠고 이번 목표는 꼭 할 거라는 다짐과 더욱 신중을 가하고 디테일하게 목표를 적었을 것이다.


검색을 통해서 **년도 새해 목표 세우는 방법, 실패 없이 성공하는 단계별 목표 세우기 등 신년 목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과 12월이 되면 서점에 한가득 보이는 다양한 신년 다이어리가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도구들을 잘 써먹을 생각을 하며 구매를 한다. 초반엔 신년 다이어리를 산 것만으로도 설레고 카페에서 2-3시간을 투자해 하고 싶은 일과 올해 목표를 적는다. 그렇게 적고 나면 이제는 미래의 내가 할 일만 남았으니 아무 걱정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내가 성심과 성의를 다해 목표 리스트를 적은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목표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보상심리가 나타난다. 이걸 적은 것만으로도 뭔가 이룬 거 같은 느낌과 뿌듯함, 새해의 시작이 설렘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3일만 지나도 내 다이어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수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열심히 적고 이번에는 하반기, 중반기로 나눠서 해야 될 일, 한 달씩 끊어서도 적고 유튜브에 신년 목표 세우는 법을 검색해 3시간 정도 다이어리를 쓰는 데 투자했었다. 다 적고 나면 뿌듯하기도 하고 작년 나와는 달리 성장한 것 같다는 착각을 했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내 목표가 뭐였는지도 까먹고 귀찮아서 다이어리를 찾아보지도 않았다. 이런 경우는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상황일 것이다. (이러니 목표 세우는 영상과 관련된 컨텐츠가 다양하고 심지어 돈을 주고 같이 하는 챌린지, 핸드폰 앱이 발전한 것 아닐까?)


그럼 왜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결심을 하고 목표를 적는데도 행동으로 가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 그 이유는 목표를 다이어리에 적는 순간 우리의 뇌는 목표를 숙제로 받아들이고 1년 치 목표를 한번에 정리하게 되면 뇌는 숙제가 많다고 느끼게 된다. 숙제가 많은 걸 싫어하는 뇌는 다이어리를 적는 행동에 뿌듯하다고 느낄 수 있어도 뇌에서는 "그래 지금 해야 될 일이 아니니깐 언젠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 버려 그 언젠가 할 일이 점점 미뤄져 내년으로 목표가 미뤄질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목표를 목표로 인식하여 바로잡고 이뤄나갈 수 있을까? 먼저 우리 뇌가 숙제로 인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 뇌를 속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내가 해야 할 목표, 하고 싶은 일을 "화상영어로 영어 배우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화상영어로 영어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미래 형식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적는 방법이다. 한 과학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뇌를 속이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또는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일을 미래형 식이 아닌 내가 하고 있지 않아도 하고 있다고 말을 하면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목표를 이룰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럼 이제 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했다면 이제는 막중한 책임감이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게 아니라면 거짓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자신의 이미지에 타격이 가기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환경이 조성되었다면 "하고 있는 중"인 일을 해야 되기 위한 리스트를 적는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나는 화상영어로 영어 회화실력을 높이고 싶어서 현재 화상영어 수업을 듣는 중이야"라고 말을 했으면 화상영어를 하기 위해 어떤 회사의 화상영어를 할 건지 찾아보고 보통은 무료 테스트가 회사마다 있기에 테스트를 해보며 정한다. 정했으면 등록하고 다양한 선생님과 수업해 보며 자신과 맞는 선생님을 찾는다. 찾았다면 고정수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화상영어를 고정된 시간에 하게 된다.


< 요약정리 >

뇌를 속이기 위해 미래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이야기하기 ["화상영어로 영어공부 해보기"가 아닌 "화상영어로 영어공부 하는 중"이라고 말하기]

현재 진행형으로 말했다면 그 목표를 위해 해야 될 세부적인 준비 리스트를 적는다.

리스트를 보고 단계별로 진행하기

행동하기(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하기)

메모, 일기, 사진 등 기록해 보기( 기록하는 게 어렵고 귀찮을 수 있지만 하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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