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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설의그냉 Mar 10. 2021

집 한번 보여주고 수수료 800만원

#1 자꾸 열받게 할래?

한국경제 신문의 공인중개사 중개보수에 관련한 기사

"9억 아파트 한 번 보여준 게 다인데 800만원 달랍니다" : 네이버 뉴스 (naver.com)기사입력 2021.03.07


800만원이 누구네 강아지 이름도 아니고 기사만 보면 공인중개사인 필자가 봐도 통이 치밀어 오르다 못해 그 중개업소에 가서 소금이라도 뿌리고 싶다. 누구는 한 달 열심히 일해서 200~300만 원 받는 게 다인데 집 한번 보여주고 계약하고 800만원이라니 환장할 노릇이다.


파트1 : 부동산 중개보수의 문제점

이번 이야기는 경제적 논리와 법적인 사항, 그리고 현실에 수수료 이야기 등은 제처 두고 오르지 소비자 입장에서 왜 문제가 되는지 말하고자 한다. 본 글을 시작으로 3개의 파트로 작성되며 파트1은 소비자 입장, 파트2 공인중개사입장, 파트3 해결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립니다.


윗 기사의 순공감 1위부터 10위까지의 댓글이다.

비싼 것도 문제고 비싸기만 해서 문제도 아니다.

위에 댓글에 쓰여있는 글들을 하나하나 반박할 필요가 없다.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쓸 때 없이 비싸고 아까우면 그런 거다. 일일이 반박하고 "경제상식이 있냐 없냐"부터 소비자끼리 싸울 일이 아니다. 그런데 정작 업계의 반응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거나 소심하게 댓글에 반박글 정도 쓰는 게 고작이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자치법규 상세검색에서 "중개보수"라고 치면 지자체별 요율이 나온다.

왜 비싼 거야?

가장 와 닿는 말은 아파트 가격이 비싸건 안 비싸건 하는 일은 같은데 왜 수수료 요율이 다른지에 대한 글이다. 누가 명쾌한 답변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왜 법에 그렇게 정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자료를 찾아보아도 나와 있지도 않고 지금 중개보수 요율에 근원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것부터 문제인 것이다. 누가 봐도 합리적인 산출식으로서 중개보수의 요율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마치 세금을 계산하는 것 마냥 금액에 따른 차등한 요율 체계가 소비자로 하여금 열 받게 하는 이유인 것이다.


너 뭐하니?

그다음으로는 부동산중개업소에서 하는 일이 없는 것이다. 소비자가와 함께 가서 물건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데 그냥 그 동내 지인 한태 물어봐도 알려줄 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계약할 때는 비싼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당연 작성되는 계약서 수준도 인터넷에 나와 있어 누구나 쓸법한 내용으로 작성된다. 화가 난다 초등학생이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이는 일을 하면서 비싼 수수료를 받아가니 열 받지 아니할 수가 없다.


노빠꾸 1+1(비싼중개료 OK + 사후관리 NO)

일반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문제가 있으면 공급업체에서는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무상 AS를 해준다. 그런데 부동산중개업소는 어떤가 AS? 그딴 건 없다. 계약 후 잔금을 치르고 나면 이후 상황은 나몰라 한다. 비싼 중개수수료를 지급하고도 사후관리는 없는 노빠꾸 1+1 인 것이다. 부동산중개업소가 욕을 안 먹으래야 안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구구절절 그게 아니다 이렇다 저렇다 해도 비싼 수수료에 사후 책임이 없다는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닌데 자꾸 변명만 하니 짜증이 난다.


부동산중개는 그렇게 특별한 거야?

반박하는 글 중에 부동산은 일반 물건과 달라서 사후 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둥 외국은 수수료가 더 비싸다는 둥 안 보일 때 하는 일이 많다는 둥 각종 핑개와 변명만 나열되는 글을 보면 더욱 혐오감이 들고 반발심만 커지는 거 같다. 중개업자가 재품을 생산 공급하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매입해서 되파는 것도 아니고 자기껄 파는 것도 아니니 부동산중개업소 자체만의 한계는 존재하지만 부동산중개업소는 이러한 입장을 고려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공급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소비자를 대해야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많이 받아먹은 만큼 일을 하거나 쉽게 일하는 만큼만 받아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외침을 알면서 욕심 때문에 외면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하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소비자를 우롱한 결과는?

“유저 배신에는 트럭선물”… 열혈 게임팬들 최고 ‘안티’ 됐다 : 네이버 뉴스 2021.03.08

사안은 다르지만 핵심적인 사항은 비슷하다고 본다. 게임업계에 위 기사 같은 시위가 원인 등 각양각색이지만 본질적으로 소비자우습게 본 결과인 것이다. 그저 호구로만 보고 아닐 하게 대처했다간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신산업으로 사장당하기 쉬운 게 업계의 현실이다. 물론 처음부터 부동산중개 업계의 팬들은 없었고 욕하면서도 이용한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소비자를 무시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먹고살 길이 막막해질 거라는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트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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