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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fia Mar 13. 2022

불안함은 가라

덜컹덜컹 버스를 타고

남편과 함께 집으로 가는 길


목 끝까지 차오른 찌꺼기들

쩌렁쩌렁 외치고 싶지만

한마디 신음도 낼 수 없는 좁은 가슴


아무리 말을 걸어와도

내 작은 입술은

그 거대한 마음의 소리를 차마 내지 못하고

그저 입을 꾹 다문다.


이제는 이미 식상해져 버린

나의 마음의 불안함


더이상 나는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 부담스럽다.


아, 불안함아 가라

쓸데없는 껍데기는 가라

연하고 아름다운 알맹이만 남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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