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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SS Oct 01. 2016

詩 문장을 마치며

사는게 뭐라고 161001




부끄러움

을 부끄럽다,고

쓰지 못했고

부끄럽지 않다,고

쓰지도 못했다

사람들은

내가

애매한 사람이라고 했다


사람들에게 소개하지 못한 마음이여,

너는 나를 이해해주겠니

너는 내가 쓰고 싶었던 단 하나의 문장이었다

라고 일기장에 쓰려고

나는 여태 그 긴 지루함을

견뎌 내었다


그것이 내 이유란 말이다


더 이상 쓸 말이 없는데도

연필을 날카롭게

깎았다


그러했다


쓸쓸했다.





-(黑愛, 문장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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