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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SS Oct 03. 2016

詩 고독의 오늘

사는게 뭐라고 161003



1


지나가던 바람을


붙잡고 


길을 묻습니다


염치없이 부탁도 합니다


잠시 당신이 그녀를 

돌봐주면 안 되겠냐고


그는 말합니다


당신 마음이나 먼저


다독이라고


휘이 휘이


그녀에게 보낼 바람을


나만 이렇게 


쉬이 맞고 있습니다.


2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어린 햇빛 한 가닥이

잎사귀에 남아

내 손끝으로 내려왔다

발광하던 오후의 가을 햇살을 생각한다

뜨거움이 어울리지 않는 계절

넌 집에 언제 가려고 그러니

오늘은 늦었으니

내 품에 있다가 내일 가렴


누가 누굴 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黑愛, 고독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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