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 Oct 19. 2022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한 때는 연예인을 동경했었다.

나와 비슷한 나이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매체 속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그들이 부러웠다. 나처럼 정말 평범한 일반인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반짝반짝한 삶을 살도록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인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일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법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연예인도 그냥 직장인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가졌을 뿐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예쁘고 멋진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고 수많은 사람들이 날 알아본다는 점은 좋겠지만, 그에 따라오는 책임감과 내 일거수일투족이 기사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하면 마냥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일은 뭐든지 좋은 모습만 보이고, 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은 멋있어 보이지만, 그에 비해 내가 선택했던 일은 괜히 후회되고 초라하게만 보인다면 그건 내가 그 일의 장점만 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빛 뒤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 또한 과거의 내가 고민하고 고민해서 했던 최선의 선택이었으니까.


나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내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