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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Apr 29. 2024

2년차_0425 생존신고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새로운 전략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던 이유

O'PEN 공모전 이후, 나는 모든 전투력을 상실했다. 아무래도 잠이 부족하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져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고. 올해 공모전은 대부분 1부작이 아닌 2부작 단막을 요구하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제출 가능한 곳이 현저히 줄기도 했다. 물론, 공모전 형태가 바뀐 것을 보고, 이전부터 2부작 이야기 구상을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 대본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전 같았으면 밤을 새우더라도 써냈을 테지만, 아직은 밤을 새워가며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부족한 듯싶다. 번아웃의 후유증이 아닐까 싶다.


내가 이번 O'PEN을 계기로 깨달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장기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새로운 전략은 아래와 같다.


전략 1, 퇴사

아직 사장님께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난 여름이 끝나기 전 퇴사할 예정이다. 퇴사를 결정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첫 번째로 12월-1월이 스케줄이 너무 버겁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로 사무실 출근 시간이 일주일에 3번으로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큰 몫을 한 것 같다. 이렇게 매일 번개에 콩 구워 먹기 식으로 살다 간, 내가 번개에 맞아 졸도할 것 같기에 남편과 상의 후 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아직은 지출이 많은 시기라, 일을 완전히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아 프리랜서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영상 번역 공부를 시작해서, 현재는 프리랜서 포지션을 여러 곳 지원한 상황이다. 아무래도 자막생성 프로그램 (Subtitle Edit)을 능숙하게 다루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행히 일 자체가 어렵지 않으니 열심히만 한다면 나에게 꽤 알맞은 직업이 될 것 같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일감이 내가 원하는 때 꾸준히 들어온다는 전제 하겠지만.


전략 2, 부케의 등장

웹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본 쓸 시간 없다는 사람이, 웹소설을 쓴다고?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웹소설을 쓰는 게 나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완하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러 가지의 요소를 고민해봐야 하는 대본과 다르게,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물론, 내가 웹소설 작가가 되고 싶은 간절함이나 이것을 나의 업으로 삼을 마음이 1도 없어서 가능한 것 같다. 혼자서 끄적이고 있는 거라, 아직 연재를 시작한 것은 아니고... 아마, 20-30편 분량을 완성한다면 조아라에 연재를 하거나, 아니면 네이버 공모전에 도전해보지 않을까 싶다. 이건 뭐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다.


전략 3, 잠! 잠! 잠!

시간에 맞춰 잠을 자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하루 일과를 끝내지 않아도, 무조건 늦어도 12시 30분까지 취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야 적어도 6시간 정도를 잘 수 있다. 솔직히 더 자고 싶지만, 우리 집에서는 아이의 자비에 나의 기상시간이 달려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재시간에 맞춰 잠에 드는 것이다.


5월, Again!

5월은 O'PEN 발표가 있는 달이다. JTBC는 탈락이었고 다른 공모전은 2부작의 변수로 응모하지 못했으니, O'PEN에서도 탈락하면 이번해는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작년 이맘쯤 매일 마음 조리며 하루 종일 붕 뜬 마음에 핸드폰만 쥐고 살았었는데, 경력직 망생이라 그런가 조금 여유롭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여유롭다는 것은 시도 때도 없이 '기승전결' 카페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5월 좋은 소식을 들고 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하루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힘들 때 웃는 게 일류다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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