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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정치와 만났을 때

by 와이아트


제레미 델러(Jeremy Deller)의 참여예술



미술은 정치나 사회와 긴밀한 연결을 맺고 있을까? 아니면 미술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관계없이 그 자체로 음미할 수 있어야 할까?


오늘은 ‘미술×정치’의 접점에서 작품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영국 출신의 예술가 제레미 델러(Jeremy Deller, 1966-)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p01nq8bj.jpg 제레미 델러 (출처: BBC)




새로운 장르의 공공미술


제레미 델러의 작업을 살펴보기 전 용어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새로운 장르의 공공미술(New Genre Public Art)’이라는 개념이다. 공공미술(Public Art)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공공 공간에 설치된 거대한 조형물이 떠오른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이라는 개념이 나오면서 공공미술의 개념이 확장되었다.


‘새 장르 공공미술’은 사회적 개입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관객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주류에서 소외된 공동체와 작업함으로써 지배문화에 균열을 내고자 하는 것이 ‘새 장르 공공미술’의 목적이자 역할이다.


“새 장르 공공미술은 폭넓고 다양한 관객과 함께 그들의 삶과 직접 관계가 있는 쟁점에 관하여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전통적 또는 비전통적 매체를 사용하는 모든 시각예술이다.”
수잔 레이시(Suzanne Lacy)·예술가


물론 미술관에서 ‘아우라’를 뽐내는 회화 작품을 마주하는 것도 미술을 즐기는 한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새 장르 공공미술’에서처럼 공동체의 문제에 개입하여 소통의 과정을 거치는 것 또한 의의를 지닌다.


Ukeles,+Touch+Sanitation+Performance_+_Handshake+and+Thanking+Ritual_.jpg 밀 래더맨 유켈레스, <청소부와 손잡기>, 1979-1980. © Mierle Laderman Uk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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