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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순한진심 May 31. 2024

지속함의 힘

작지만 그것을 지속하다 보면 나를 변하 시키는 요인이 된다. 

오늘 출근해서 우연히 신입 강사 일지와 수입 내역을 보았다. 올해 2월부터 우리 센터와 처음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신입 강사였다. 처음 회원 모집을 위해 곳곳에 배너와 현수막을 붙여 홍보를 해도 반응이 그다지이었다. 아마도 경험과 경력 부족이 주된 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2월 한 달은 수업 없이 기본 월급만 받으며 센터에 머물렀다. 그 한 달이라는 시간이 그 강사에게는 얼마나 피 말리는 불안한 시간이었을까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 세상에 시작과 처음이 없는 경력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 불안함과 낯섦을 극복해야만 전문가가 되고 경력자가 되는 것이다. 사람은 타인에게 잘하고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런 능숙함과 익숙함/자연스러움은 시간과 과정 없이는 생기지 않는다. 그 시간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고 싸우다 결국에는 버텨 전문자가 된 사람들을 존경한다. 


나는 지속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특히 나와 같이 감정적이고 충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꾸준함이다. 목표를 지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느긋함 끈질긴 인내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참 안되고 어렵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포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잦은 포기의 경험은 자존감을 낮아지게 한다.


비록 나보다 나이는 많이 어린 친구지만 기본급 받으면서 묵묵히 자기한테 주어진 상황에서 성실한 태도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주변 동료부터 챙김과 위로를 받으며 2개월의 불안과 초조의 시간을 지나 어느덧 하루에 수업 7 타임씩 뛰는 인기 강사가 되었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감사했도 그 친구들 보면서 지속함의 힘과 견딤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나도 그와 같이 꾸준함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은 교탁에만 있는 것도 책에만 있는 것이다. 직접 보고 듣고 배우는 경험이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더 빠르고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아주 사소하고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그것들이 쌓이고 축적돼서 5년 후, 10 후의 내 모습에 파급력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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