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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블로그 폐쇄와 계정 추가

by Chloe J

블로그 성장을 위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이웃이 적고 외부 유입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글마다 공감도 적었다. 보통 4~5개에 많으면 10개 정도였다. 올린 글이 3000개가 넘은 것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고 느꼈다.


블로그에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블로그 지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내 블로그는 죽었다. 야후, 구글, 네이버에 블로그 주소를 쳤더니 검색이 안 됐다. 내 블로그 주소를 쳐도 다른 블로그만 나왔다. 구글의 경우는 아이디가 같은 유튜브 채널만 나올 뿐이었다.


블로그 지수를 측정해 봤고 확실히 외부 검색이 안되게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오만 생각이 떠올랐다. 어차피 혼자의 기록으로 하고 있었으니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혼자 기록을 남길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함께 보기 위해서 올린다. 혼자 볼 일이었다면 일기장에 썼겠지...


블로그의 죽음을 목격하고 '죽음의 5단계'를 모두 경험했다.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


부정 : 처음 블로그 지수에 가장 낮은 곳을 가리키는 사이트에서 부정했다. 그럴 리 없다고. 그래도 꾸준히 이웃이 늘어나고 있었으니 죽은 블로그일리는 없었다.


분노 : 글을 3380개나 썼는데 검색이 안되게 막아놓다니!!! 다신 블로그 안 해!! 네이버도 안 쓸 거야!!


타협 : 분노를 거쳐 내 잘못을 돌아보게 되었다. 유사문서와 반복되는 수정.... 분명 나에게도 잘못은 있었다.


우울 : 3383개의 글을 쓰고 블로그계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마지막 글을 올리고 도저히 바로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었다. 글은 자식 같은 존재다. 사용하지 않기로 한 블로그 계정으로 들어가 내가 남긴 흔적들을 보는 것도 힘들었다.


수용 : 2월 10일에 계정을 다시 열기로 했고 중단했던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왜 그동안 몰랐을까?

그동안 적은 수이기는 했지만 이웃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유는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단체톡방에 글을 올리면 그곳 회원 중 일부가 이웃이 되는 형식으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내 블로그는 검색이 전혀 안된 채 개인의 활동만으로 이웃을 확장해오고 있었다.


네이버 계정 추가? 그리고 새로 계정을 만드는 이유?

네이버 계정은 3개까지 만들 수 있다. 하나의 계정이 만들어지고 한 달이 지나 하나 더 만들 수 있다. 우선 나는 내 원 계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당연히 나보다 먼저 이런 길을 걸었던 분들이 있었고 그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러했다.


글을 모두 삭제하고 다시 키워도 블로그 지수가 달라지지 않았다.

글과 카테고리를 모두 비공개로 돌리고 새로 설정했지만 이후 블로그 지수가 좋아지지 않았다.

네이버에 몇 번이나 메일을 보내고 고치겠다는 의지와 행동을 했으나 블로그 지수는 좋아지지 않았다.


결국 나와 같은 상황에서 행동한 분들은 6개월에서 2년까지 지침에 맞게 블로그를 운영했으나 지수는 좋아지지 않았다. 따라서 3383개의 글이 담긴 블로그를 그대로 두고 하나의 계정을 다시 추가로 만들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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