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욕구 불만족은 이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30년 이상 결혼 후 이혼 비율이 2021년 기준 전체의 17.6%였는데 이는 10년 전인 2011년보다 무려 10.6%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2021년 기준 전체 이혼 중 황혼이혼 비율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이혼 상담 사례에서도 60대 이상 노년층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상담 수 기준, 상담자의 60대 이상 여성은 22%였고, 60대 이상 남성은 43.6%에 달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원인을 살펴보자.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황혼 이후의 삶'이 더 길어지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제약이 감소하면서, 여성도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전보다 이혼 결단을 쉽게 만들었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독립하면서 부부만 남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관계의 공백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무렵 관계가 악화하면 이혼에 이른다.
직장 생활에서 은퇴한 후에도 서로의 생활방식이나 역할 기대에서 오는 갈등이 부부 이혼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그 외 이혼 전문 법률 서비스의 접근성 증가로 이혼 결정을 실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부부간 대화 단절, 가부장적 태도, 가정 내 폭력, 소외감 등이 자녀 독립 시기와 맞물려 결정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노년기 이혼을 남편과 아내의 욕구 관점에서 분석해 보자.
먼저 아내 측 욕구에 따른 원인이다.
은퇴 시기에 남편의 무관심과 여전히 지속되는 가사 부담으로 자기 존재에 대한 인정 욕구를 강화하고 싶어진다. 즉, 자신을 돌보고 존중받고 싶은 욕구 충족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이혼을 선택한다.
오랜 가족 중심 생활로 개인 시간과 취미, 사회활동을 미루었다가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생활에서 느낀 제약이 자녀 독립 후 아내의 욕구 충족의 계기로 삼는 예가 된다.
남편과 대화나 공감, 애정 표현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실제 생활에선 감정적 연결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노년기까지 정서적 소외감이 증가하면 부부관계 유지에 대한 동기가 약화하여 이혼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음은 남편 측 욕구와 원인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일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은퇴 후엔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고 싶어 한다. 특히, 오랫동안 억눌려 온 관심사나 취미 활동을 하지 못하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욕구가 커진다.
장기간 부부 생활에서 생긴 갈등이나 습관적 불편함을 은퇴 이후엔 회피하고 싶다. 자신의 독립된 공간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면 이혼을 생각한다.
황혼기에도 여전히 아내와 성적 혹은 정서적 만족을 원한다. 그러나 배우자로부터 만족을 느끼지 못해서 생긴 불만은 갈등의 원인이 되어 이혼을 결심하게 한다.
요약하면, 황혼이혼의 핵심 원인은 남편과 아내 모두 자신의 욕구 불만족이다. 따라서 젊은 시절부터 서로의 욕구와 감정을 이해하고 지속해서 의사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