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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스 Apr 29. 2024

그 시간, 그 자리에

겨울의 마지막, 여름의 마지막

시간이 지나

희미한 기억으로

흐릿해지더라도


그 어떤 감정으로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남을 테니


하지 못했던 말과

전하지 않았을 말들은


그 시간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둔 채로


수년마다의

그날은 아마

특별했었고


시간이 지나

봄의 끝자락에

문득 떠올리게 되면


그저 반가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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