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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NA Dec 08. 2024

다정한 계절

바라볼 수 조차 없던

새하얀 시간이 지나


숱한 짙은 밤이

필름처럼 느껴질 때야

알 수 있었던 온기


하얗게 부서져 반짝일 때

그제서야 느껴지던 건 사랑


닿지 못할 만큼 멀어진 후에

그때서야 보이던 건 사람


기어코 지나쳐서야

명명되는 계절이 있다


사실은 다정했고, 따듯했던 내 모든 지나간 계절


강이나 <다정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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