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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그림자

by EANA Mar 06. 2025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잠에 들지도 못한 채

한참 숨을 멈추고선

깊은 한숨을 내뱉던 밤


안갯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어


어디쯤 와있는 걸까

나아가고 있는 걸까


방엔 온통 고요만

밤을 채운 한숨만


길 잃은 그림자의

애처로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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