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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니양 Jul 05. 2023

서른두 살에 캐나다 어학연수 가다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2022년 02월 22일 코로나가 한창 극심할 때 나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로 떠났다. 

위기의 순간이 기회라고 모두가 코로나로 해외 출국을 꺼려 할 때 내가 캐나다를 가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신의 한수였다. 생애 처음으로 가는 캐나다.두려움은 전혀 없고 오직 설렘만 가득했다. 


아시다시피 한국 사회에서 서른두 살에 모든 일을 다 접고 어학연수를 가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잘 알 것이다. 그래서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나의 모든 계획이 물 거품이 되어 버릴까봐 한 달 내내 집밖에 나가지 않았고 마스크도 철저히 썼다. 집안에서도 쓰고 있었으니 말 다 했지 뭐. 지금 생각하면 진짜 이상한 사람 같이 보이겠지만 초창기 코로나 시기의 분위기는 이러한 모습들이 매우 정상적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에어 캐나다를 탔는데 그 당시 Covid 19로 인해 승객이 절반 가까이 없었다. 

덕분에 내 옆자리 두 좌석은 텅 빈 채로 비행기가 이륙했고 혼자 독차지하고 가는 행운을 누렸다. 

마치 이코노미 클래스가 비즈니스 석으로 바뀐 듯한 느낌이 날까? 그렇게 호사스럽게 나는 서른두살에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좌석 혼자 독차지한 모습


인천공항(ICN)에서 밴쿠버(YVR)까지 대략 최소 9시간 30분은 소요된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점은 에어캐나다에서 기내식이 정말 쉴 새 없이 나왔다. 식사-간식(샌드위치)-식사-간식 순서대로 말이다.

 

밤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내가 밤에 이렇게 끊임없이 먹은 적이 있었던 가 싶다. 그리고 기내가 매우 건조해서 계속 목이 말랐는데 처음에는 물을 한 컵씩 받았는데 나중에는 계속 부르기도 미안하고 안되겠다 싶어서 보틀로 받았다. 처음 마신 캐나다 로고의 물 맛은 매우 이상했다. 이게 외국물인가 싶었다. 


북미나 유럽 국가는 수돗물에 석회질의 함량이 높다고 한다. 우리의 몸은 소중하니까 브리타나 정수기 사용을 권장한다. 남들은 예민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처음에 캐나다의 물 맛이 한국과 많이 달라서 물 마실 때마다 수돗물을 마시는 것 같았는데 한두 달 후 적응되었다.




끊임없이 제공되는 에어캐나다 기내식


Anyway, 그렇게 나는 난생처음 캐나다 밴쿠버(BC)라는 땅에 착륙했다. 모든 게 달라서 새롭고 신기했고 이렇게 타국에 잘 도착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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