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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돌 Sep 29. 2024

움추려도 괜찮아

직장에서 곯고 곯은 상처가 터져나간 날이었다. 얼굴은 점점 단단하게 굳어지고 입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않았다. 큰 일들이 연이어 있다보니 묵은 감정은 숨실구멍은 여의치가 않았다. 무심코 그냥 듣는 말도 예민해지고 퇴근하고나서 화가 올라오니 밥도 먹지 못하였다.  오빠가 원하지 않는 행동 중 하나 혼자 맥주캔을 뜯어 먹고

엉엉 소리내어 혼자 울기 모드이다.


한가지 바램이 생긴다면 이런 행동도 풀고싶은 것 중 하나인데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인가 라는 것이다.

혼자 자격지심이라는 것일까 쓸모없는 생각들이라는 걸 당연히 알지만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직장생활의 힘듦도 전부 지나가고 지나갈텐데 불안하다는 핑계들로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뼈를 깎고 깍는 연차의 경험도 하고 일의 세계에 완벽히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러려니로 생각해야할 점들이

많다. 움츠려들고 피하지말고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배워야만했다.


이제 울기만 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그저 내마음이 평온하기를 유지하고 싶다. 3개월이라도 좋으니 좀 잔잔해지길 바랄 뿐이다.


월,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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