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자의 우주 Feb 22. 2021

주식의 7가지 특성
2. 날씨 말고 기후를 보자.

14년 차 개미의 주식투자 생존기 에피소드 1-2.

주식초보가 알아야 할 주식의 7가지 특성


2. 날씨 말고 기후를 보자. (99.9% 이기는 법)


날씨는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다들 살면서 한 번쯤 부정확한 일기예보에 불평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중요한 야외활동이 있는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비가 온다면 그것만큼 난감할 때가 없죠.


일기예보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그것은 수 많은 기상 변수와 돌발적인 상황이 복잡하게 어우러져,

날씨라는 결과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뛰어난 슈퍼 컴퓨터라 하더라도 100%의 확률로 날씨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즉, 3일 뒤 오후 8시 34분 서울의 기온을 정확히 맞출 수는 없습니다.


날씨의 예측불가라는 특징이, 주가 예측의 어려움과 비슷하다고 느껴지진 않나요?


변화 무쌍한 날씨는 마치 주가변화와도 같습니다.


반면, 기후는 너무나 맞추기가 쉽습니다.


저는 며칠 뒤의 날씨는 예측할 수 없지만,

올해 사하라 사막의 여름이, 시베리아의 겨울보다는 더울 것이란 것을 압니다.


제 전 재산을 걸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같은 주제를 더 넓은 범위에서, 더 긴 시야로 바라보면

우리는 더 높은 확률로 예측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의 세계에서 예측 성공은 수익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옵니다.


따라서 우리 개미는 불확실한 단기 예측 보다는 (내일의 날씨 예상),

더 높은 확률로 이길 수 있는 싸움을 찾고, 그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후 예상)


사하라 사막의 여름이 시베리아의 겨울보다 덥다는데 제 전 재산을 걸 수 있습니다.


주식을 바라볼 때 최대한 넓은 시야로 보려고 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무조건 맞출 수 있는 큰 전제"가 무엇인지부터 찾아보세요.

맞추면 대박, 못 맞추면 쪽박과 같은 불확실한 투자보다는 

장기적으로 여러분에게 확실한 수익을 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구온난화, 인구노령화, 인공지능의 발달 등과 같이 

"정해진 미래"에서 기회를 찾는 투자법이 이러한 범주에 해당됩니다.

(생각의 방향성을 말씀드리는 것이지, 무조건 장투가 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의 세계를 격투기에 비유한다면,

우리는 상대방을 스스로 고를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 상대와 언제 싸울지도 결정할수가 있죠!


우리는 챔피언을 꺾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무조건 이길 수 있는 만만한 상대를 찾고, 그 상대가 자고 있을 때 공격해도 반칙이 아닙니다.

그리고 챔피언을 꺾었을 때와 동일한 보상을 주는 것이

이 요상한 주식 시장의 세계랍니다.


주식시장에서 우리는 용감하지 않아도 됩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이길 수 있는 확실한 싸움만 찾으세요!

 


이거 완전 모순 아니야?


지난 글에서 저는 분명히 "주가는 사람이 정하기 때문에 100%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넓은 시야로 "확실히 이길수 있는 싸움을 찾으라"니 완전히 모순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2가지 명제가 모순이 아니게 만드는 것을 통해,

우리 개미는 이 위험천만한 투자세계에서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합니다.


이 난제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다음 글에서 연재하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제가 삼국지연의에서 좋아하는 인물인 제갈량의 명대사로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갈량은 양쯔강 기후에 통달하여 동남풍을 예측했습니다.(소설)


"저는 바람과 구름을 다스릴 줄 압니다."


- 제갈공명

  


이전 02화 주식의 7가지 특성 1. 주가는 사람이 정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