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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정 May 21. 2024

5화 스텐냄비이야기

그리고 뚝배기

'무쇠만 쓰다간 나이들어서 고생할지도 몰라요'


[스테인리스 냄비]



매번 주물만 쓸순 없는일..

아무리 주물 예찬론자라 할지라도 용도에 따라 스테인리스가 더 좋을때도 있다. 국수를 삶거나 샤브샤브를 해먹을땐 입구가 넓고 가벼운 냄비를 사용하고 특히 캠핑을 떠날땐 가볍게 스테인리스 냄비를 챙긴다. 아니 챙겼었다.. 지금은 그리운 캠핑..(난 작년초부터 일시적 싱가포르 거주자..).  겨울 캠핑에 어묵탕이 빠질순 없으니까!!?




샤브샤브냄비 (진성울트라 스텐냄비)



구매할때의 이름은 샤브냄비였는데 샤브는 물론 국수를 삶고 닭볶음탕을 끓이기에도 정말 좋다.

왠지 닭볶음탕은 이런곳에 끓여야 더 맛있을거 같은 너낌?!!!김치찌개와 찜은 보통 무쇠에 하기는 하지만 가끔씩 식당기분을 내며 여기에 한솥 끓여서 식탁에 턱! 올려 덜어먹으면 꿀맛이다.


연애시절 학교앞에 딱 이런 냄비에 김치찌개를 팔던 식당이 있었는데 김치찌개에 꼭 떡꾹떡을 넣어주셨다.

근데 넉넉하게 넣어주시지는 않아서 지금의 남편이랑 ‘넌 몇개 먹었니’ 를 그르케 따졌더랬..ㅋㅋ

이름은 장어집이었는데 다들 김치찌개를 그렇게 먹던 그곳 …

여기에 끓이면 그때가 꼭 생각난다. 냄비자체의 모양도 참 맘에 드는게 가볍고 활용도 만점!!

난 여기에 파스타면을 삶기도한다.




아스파라거스팟 (즈윌링 아스파라거스팟)



아스파라거스팟이라고 불리우는 너무 예쁜 길쭉이 냄비..아스파라거스를 데치는 용도이긴 하지만 난 육수를 내는 용도로 더 많이 쓰고 있다. 필요한 재료들을 손질해서 채에 넣고 물을 채워 끓인 후 채만 들어서 냄비에 건더기는 건져낸다. 파스타를 삶기도 하는데 얇고 긴 스파게티면은 여기에 삶으면 채에 면이 다 끼는 관계로 숏 파스타들만 삶는다.




잼팟 (JAJU)




모양도 예쁘고 이름도 예쁜 잼팟. 이름 그대로 뭉근하게 계속 저어가며 쨈을 만드는 용도이다. 잼만 만들 수 있나~ 보늬밤도 만들고 맛간장도 끓이고, 토마토소스도 만들고 다용도로 활용도 끝판왕!!




스텐주전자 (퀸센스 모던 IH 4L)



냄비는 아니지만 나에게 이 주전자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시곤 한다. 우리집은 물을 끓여서 마시는데 특히 한국 날씨가 추워지면 더 많이 물어봐 주신던 주전자. 둥글레, 보리,작두,옥수수,구기자 등 골라가면서 구수하게 끓여마시는 물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정말 맛있다.

겨울의 작두콩차는 필수! 꼭 끓이면서 한 잔 마시게 된다.

여름엔 찬 생수보다 찬 보리차가 왠지 모르게 더 시원한법!!




뚝배기 (탁가온 전골냄비)




이렇게 예쁜데 찜기까지 합쳐있으니 어찌 안살수가... 일반적인 뚝배기와는 다르게 세제를 흡수하지 않아 세제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에 잽싸게 집으로 들인 뚝배기였다. 활용도가 정말 좋은 냄비!  내가 이 냄비로 자주 이용하는 방법은 아래에 육수를 두고 찜기에 새우,고기와 채소들 넣고 익힌 후 소스에 찍어먹고 육수에는 칼국수 면을 삶아서 먹는다. 샤브샤브로 먹는것도 맛있지만 따로 쪄서 먹으면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고기와 채소가 익으면서 생기는 수분들이 찜기아래로 빠지면서 육수 맛도 더 좋아진다.


요리는 어디에 어떻게 담아내느냐 까지가 요리인거 같다.

예쁘고 알맞는 그릇에 담는것도 좋지만 나는 냄비 그대로 플레이팅해서 온기를 더 오래 간직한채 먹는걸 참 좋아한다. 세상엔 예쁜냄비들이 어찌나 많은지.. 탐나는 냄비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내 취향에 꼭 맞고 활용도 좋은 냄비들로 나의 살림을 채워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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