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몰입할 것인지
최근에 많은 일들이 정체된 채로 놓여 있다. 흔하디 흔한 표현으로 바쁘다고 하지만, 잘만큼 자고 쉴 만큼 쉬고 하는 것 보면 바쁜 게 본질은 아닌 듯싶다. 그보다는 새로운 인간관계 업무 사이에서 업무를 하는 시간과 업무에 대한 걱정 시간만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바쁘다는 느낌만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어느 독자께서도 이야기했고, 나도 필요하다고 드는 것이 있다. 바로 나만의 프로젝트. 뭔가 해야 해라고 이전에도 쓴 것 같지만 말을 100번 정도 하면 1번은 제대로 할 테니까.
나에 대해 이해하기 : 한 일에 100%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강박
새로운 일을 하다 보면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시간을 왜 효율적으로 잘 못쓰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대학 때부터 느끼는 거지만 나는 어떤 일이 있으면 그 일에 시간을 100% 쏟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야 "저걸 할 시간은 있고 이걸 할 시간은 없니?"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자리 잡은 듯하다. 그런 생각이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왔는지는 이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제 이것을 어떻게 이겨내 갈 것인지가 좀 더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러한 나를 다스리는 일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해보자 : 3D 소프트웨어 만들어보기
어찌 되었건 나는 여전히 3D 주위를 서성이는 그런 사람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 내가 글을 쓰며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도 3D 관련 글이기도 했다. 그래서 3D 자체를 공부해 봤다가 이제는 "대학교 때만큼 시간을 쓸 수 없는 나"라는 모습 뒤에 숨어버리기도 했다. 시간을 못쓰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니까. 아무튼 차치하고. 그래서 엄청나게 창의적인 무언가가 있지는 않다. 그냥 기존에 나와있는 시중 프로그램들을 다시 만들어보는 그런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한다. 그런 게 의미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또 시중에 나오는 것들을 보면 의미 있게 만드는 게 개발자와 기획자의 몫이긴 한 것 같더라.
프레임워크는 Electron과 React Three Fiber
자고로 장사를 하려면 앞에 기술을 내세우면 안 된다. 어떤 쓰임세가 있는지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흔히들 말하는 엘리베이터 피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 아직 그 정도의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퍼즐 맞추기를 하듯 내가 가진 기술을 가지고 뭘 만들 수 있는지, 그런 방식으로 접근해보려 한다. 나는 회사에서 우연한 기회로라고 하지만 꽤나 의도적으로 Three.js를 배울 기회가 있었고, 정통 개발자들도 안 한다는 Electron과 Three.js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주 많은 것을 배우며 꽤나 버거운 프로젝트였지만, 그만큼 성장했고 재밌던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 무언갈 해보려 한다
돈도 벌었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생각을 하다 보면 끝이 없다. 이런 특정 산업군에 엮이는 프로그램은 사실 돈이 되기가 어렵다. 혼자 여럿 상상을 해보면 오히려 swift를 배워서 내가 맘에 안 들어도 중공군 대공세처럼 앱을 대량 생산하는 게 돈을 버는 데는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은 해보자. 그것 말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그냥 열심히 해보면 뭐라도 되겠지. 어떻게 시간을 만들어서 이 프로젝트를 해낼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