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정 도서관, 만남)
아침부터 괜스레 마음이 분주하다.
조금 흐릿한 날씨 탓에 며칠 전부터 아파온
무릎 때문에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아야 하고,
며칠 전 샤워기를 떨어트렸는데 샤워기가 분해되어 버려서,
샤워기도 사다 놓아야 하고.....
하지만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전주에 계신 여행대학 1기 졸업생 몇 분과 만남을 갖기로 해서, 설레는 마음이다.
2년여 만의 만남!
'고궁'이라는 전주 전통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는 덕진공원 안에 얼마 전 개관한 연화정 도서관(한옥 도서관)을 찾았다. 호수 한가운데 자리한 도서관은 한옥의 여유와 멋스러움을 듬뿍 담아내고, 호수 안에 연잎들이 가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시들어 가는 그 모습조차도...
-한옥의 목구조가 나타내는 특징을 담아, '점. 선. 면 그리고 여백'이라는 주제롤 총 1852권의 다양한 찬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점(찍다)' 주제 코너에는 전주를 소개하는 도서 및 전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문학책을 만날 수 있으며, '선(이다)' 코너에는 한옥, 한복, 한식 전통공예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다루는 책들을 볼 수 있다- (한국 강사 신문에서 퍼온 글)
나는 평소 한복에 관심이 많고 즐겨 입기에, 한복에 대한 책을 잠시 펼쳐보고 사진 몇 장 찍었다.
찻집에서 나누는 정겨운 대화!
파일럿으로 은퇴하신 분, 임상병리 전문가로 은퇴하신 분, 지금도 건축사업에 열심이신 분, 선생님으로 은퇴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시는 분, 멀리 군산에서 오늘 모임을 위해 올라오신 열정이 가득한 분,
각 자의 목표가 뚜렷하고, 삶의 기품이 있는 그들과 대화하며, 많은 것을 생각한다.
인연, 시니어, 가치관 등등.....
일 년에 한두 번 초대하겠다는 그분들과의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숙소로 돌아오는 내 마음은 따듯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