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에게.
너에게 늘 게으른 모습만 보여줬던 내가
이별하고서야 완성한 우리의 이야기.
p.s. 너와는 이별이지만 덕분에 많이 배웠고 더 성장하고 있어 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우리는 아니다." 라는 신호는 꾸준히 있었다.
다만 '운명의 사랑'이라는 프레임에 눈멀어 보지 못했고, 듣지 않으려했다.
그렇게 더는 없을것 같았던 나의 연애이야기는 결국 또 하나의 웃픈 이별 이야기가 되었고,
영원할것 같은 우리의 만남도 고작 100일만에 끝이 났다. 정확히 말하면 100일도 못채우고 끝이났다.
어플에서 만나 강력하게 끌리고, 짧지만 지독하게 사랑을 하고
마침내 허무하게 끝이 나버린 우리의 95일간의 러브 스토리.
우리는 함께 맞이 할 우리의 첫 100일을 기다려왔지만 95일만에 멈췄다.
누군가는 연애를 채워나간 시간으로 기억하겠지만
나는 함께 채우지 못한 날들이 더 선명하게 남았다.
맘껏 울고, 아프고, 그리워하며 맞이한 우리의 이야기.
그리고 이별 후에 남은 것들로 이 이야기를 완성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