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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숲섬 Nov 16. 2023

[마음 말고 물건 #1:맘 말고 몸] 키보드장만기

두들기는 맛



 키보드계에서 요즘 비싸네 마네 말많은 해피해킹(30만 원 상당)을 사고도 싶었지만, 일단 두들기는 느낌의 청축(제일 시끄러움) 기계식 키보드를 샀습니다. cox460축교환기계식키보드(화이트,청축).

 지금 그것. 오 두들기는 맛이 납니다. 


 이 새벽에 배송이 되다니(오전 8시).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차이랄까...... 섬에 오면서, 컴퓨터는 노트북 하나 가지고 왔어요. 작업이 필요하면 학교 도서관 컴퓨터실에서 하고, 집에서는 그냥 노트북으로 간단한 것들만 하곤 했죠. 

 노트북, 제일 아쉬운 게 키보드죠. 기본적으로 하는 컴퓨터 작업은 거의 98퍼센트 정도가 워드죠. 뭔가를 쓰는 일. 노트북의 얕은 키감에 오타도 잘 나고, 두들기는 맛이 없다고나 할까. (최대한 얇고 가벼운 것을 산 대가)

따로 키보드(로지텍의 가장 보편적인 모델)를 장만하는 것으로  노트북 키보드의 단점을 커버했지만, 그래도 역시 아쉽더라고요. 가지고 다니는 것을 선택했더니만 역시나 텐키리스(숫자판 있는 부분이 없음)에 가벼운 것이라서.

내돈내산. 기계식 키보드를 장만했습니다. 청축 갈축 적축 등 새로운 용어와 알아야 할 게 또 많더라고요. 그러나 역시 내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 타건샵이라는 게 용산에 있던데(키보드를 두들겨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곳), 여러 제약조건이 있어서 못 갔습니다. 타건샵에 못 가면 일단 사서 내가 겪으면 될 일이 아닌가.


 키보드를 사고, 달달한 게 당긴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다크초콜릿도 한 상자 사고(오후의 나른함을 날릴), 머리가 좋아진다는 총명탕 비스름한 한약도 지었습니다.

 정성을 보자면 한 학기에 하나씩 학회지에 논문을 실을 기세지만,

공부 못하는 애들이 하루종일 다이어리에 계획표만 만드는 거랑 비슷해요. 계획 세우고 준비하는 것으로 내 할 일을 다 했다는 느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족한 나를 내가 알아요.

오늘은 키보드 장만기였습니다.


#공부는 체력 #대학원생논문쓰기 #cox460축교환기계식키보드(화이트,청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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