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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숲섬 Dec 23. 2023

책을 주문하다

양탄자서비스

비행기를 못 탔다. 날씨 때문이다. 겨우 화요일 아침 비행기표를 구했다.

육지에서 이틀 혹은 사흘의 시간이 선물처럼 주어졌다. 학교도서관에 야간대출서비스로 빌려놓은 책을 샀다. 연휴에 읽으려 작정한 책이었다.


가치관이라는 게 있다. 소비, 소유를 지양한다. 공유, 경험을 지향한다.

택배, 새벽배송 시키지 않으며 로컬에서 내 발로 걸어가 내 손으로 가져올 수 있을 만큼만 소비하려 한다.

긴급,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내 가치관을 흔들었다.


지도교수님은 방학에도 쉬지 않으신다(진심 리스펙트, 제자들을 이토록 사랑하시다니).면담일을 통보받았다. 어떻게든 뭐든 읽어가야 한다. 새벽에 급하게 책을 샀다. 양탄자 배송서비스, 놀랍다(기쁘다기보다는 거의 경악에 가깝다)!아침 6시에 결제했는데, 당일 오후 5시 내 집 앞에는 책이 와 있었다.


책 하나 사고는 말이 길었다.  자~, 이제는 책을 읽을 시간.


#제인베넷 #문규민 # 생동하는물질 #문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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