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딸랑 방울 소리
딸랑딸랑 방울 소리,
멀리서부터 가까이 들려오는 소리,
요란하진 않지만, 걸음걸이에 따라 정해진 간격에 따라 들려오다, 잠시 멈추고,
또 정해진 간격에 따라 바람소리와 함께 어울려 음악소리처럼 들려오는 딸랑~~ 딸랑~~
듣다가 듣다가, 들리지 않으면 '무슨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소리
잠시 그늘과 햇빛이 섞인 자리에 앉아 풀벌레 소리인가 귀 기울여보다가,
여기저기 흩어져 산발인 옥수수수염도 보다가,
소리의 근원지를 찾는다.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이 녀석
한 두 녀석이 아니라, 모두가 쳐다보니 조금 부담이 된다.
일동 주목~!!??
부담스러운 눈빛이면서도, 고개를 돌릴 수 없어 나 역시도 이 녀석들을 돌려가며 응시해본다.
눈빛, 눈싸움이라면 자신 있어할 사람도 이 녀석들의 응시에는 쉽지 않을지 모르겠다.
또다시 딸랑딸랑~
딸랑딸랑~
정해진 간격으로 들리다가, 멈춘다
이것은,
'소 풀 뜯어먹는 소리'
라오스 시골 햇빛을 피해 앉은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