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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Nov 21. 2022

부담스런 눈빛의 너, 하지만 고개를 돌릴 순 없었다

딸랑딸랑 방울 소리



딸랑딸랑 방울 소리, 


멀리서부터 가까이 들려오는 소리,


요란하진 않지만, 걸음걸이에 따라 정해진 간격에 따라 들려오다, 잠시 멈추고,


또 정해진 간격에 따라 바람소리와 함께 어울려 음악소리처럼 들려오는 딸랑~~ 딸랑~~


듣다가 듣다가, 들리지 않으면 '무슨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소리


잠시 그늘과 햇빛이 섞인 자리에 앉아 풀벌레 소리인가 귀 기울여보다가,


여기저기 흩어져 산발인 옥수수수염도 보다가,


소리의 근원지를 찾는다.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이 녀석


한 두 녀석이 아니라, 모두가 쳐다보니 조금 부담이 된다.



일동 주목~!!??


부담스러운 눈빛이면서도, 고개를 돌릴 수 없어 나 역시도 이 녀석들을 돌려가며 응시해본다.


눈빛, 눈싸움이라면 자신 있어할 사람도 이 녀석들의 응시에는 쉽지 않을지 모르겠다.


또다시 딸랑딸랑~


딸랑딸랑~


정해진 간격으로 들리다가, 멈춘다


이것은,


'소 풀 뜯어먹는 소리'


라오스 시골 햇빛을 피해 앉은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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