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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원 텐미닛, 상담이 끝날 시간!

십분 상담 알차게 활용하는 꿀팁

by 아미

담임선생님과 상담 전, 꼭 준비해야 할 4가지 꿀팁


국제학교에서 상담 시즌이 돌아오면 괜한 긴장이 됩니다.

“영어가 짧아서 긴장돼요.”
“그냥 잘 지낸다는데…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두바이, 홍콩, 싱가포르처럼 외국인이 많은 도시든, 아니면 영미권 국가처럼 원어민 교사가 많은 환경이든, 절대 주눅 들 필요 없어요.
이 글은,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알차고 당당한 상담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현실 꿀팁들을 담았습니다.


✔️ 질문을 미리 준비하세요.


상담 시간은 대부분 10~15분, 생각보다 짧아요.
이 짧은 시간 동안 우물쭈물,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 학교에서 잘 지내나요?”라는 두리뭉실한 질문만 던지고 나오신다면,
선생님도 두리뭉실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어요.



� 질문 예시:

다른 아이들보다 리딩 레벨이 낮은 것 아닌가요? 집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특정 친구와 제일 친하면서도 자주 다투는 것 같은데, 교실 내 상황은 어떤 가요?

집에 와서 학교 이야기를 잘 안 해요. 수업 집중도는 어떤 편인가요?


� 내가 궁금한 점을 미리 적어가는 것, 이것 만으로도 상담의 밀도가 달라집니다.


✔️ 구글 번역기, 망설이지 마세요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선생님 말이 어려울 때는,
“Sorry, can you say that again?”
“I didn’t get that part.”
이렇게 천천히 다시 물어보세요.
스마트폰의 구글 번역기를 열어놓고 필요할 때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선생님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천천히 대화해 줍니다.


✔️ “Sorry my English is…” 그만하셔도 괜찮아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꾸 영어 실력을 사과하시는데요, 정말, 괜찮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분야에서 한자리하는 전문가시고,
지금은 단지 다른 언어로 아이의 삶을 지켜보는 자리일 뿐이에요.
교사들은 '언어장벽'을 이해할 뿐, 그 누구도 무시하지 않아요.
오히려 당신의 태도와 관심이 훨씬 중요하고,

교사도 보호의 의무가 있는 어른으로서

대면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가정환경을 엿보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 당당하되, 예의를 지켜주세요


상담은 협업의 자리예요.
가끔 “내가 등록금 내는 사람인데!” 식의 태도로 상담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오히려 그런 자세는 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중요한 이야기를 놓치게 만듭니다.


� 진심은 전달됩니다.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예의 있게, 하지만 당당하게.
그게 가장 아름다운 학부모의 모습입니다.


마무리하며
상담은 단지 정보를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라,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시간이에요.

언어가 부족해도 괜찮아요.
당신의 관심과 준비가 아이에게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다음 연재글엔

현실적인 '국제학교 도시락 싸기'에 대해서

현직 교사로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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