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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금리(SOFR) 급등, 유동성 부족 신호인가?

by 원스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SOFR(레포금리 벤치마크)이 IORB(지급준비금금리)를 일시적으로 상회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유동성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연준의 양적긴축(QT)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과거 유동성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던 역레포(ON RRP)가 거의 소진된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논의를 더욱 확산시켰습니다.


이번 분석은 최근의 금리 급등이 시스템적인 유동성 경색의 전조인지, 혹은 예측 가능한 기술적 요인들이 새로운 시장 환경과 만나 발생한 자연스러운 결과인지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 금리 급등의 배경 - 환경의 변화와 기술적 요인의 중첩


지난 9월 15일의 SOFR 급등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위험이라기보다, 익숙한 패턴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부터 단기자금시장은 월 중순의 국채 발행 결제나 분기 세금 납부와 같은 주기적인 요인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이번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더 두드러진 이유는 시장의 핵심적인 유동성 흡수 장치였던 역레포가 사실상 그 기능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재무부 일반계정(TGA)으로 대규모 자금이 흡수되는 충격이 발생해도 머니마켓펀드(MMF)가 역레포에 예치했던 자금을 인출하며 이를 상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역레포 잔고가 현저히 낮아진 현재는 TGA의 자금 이동이 은행 시스템의 지급준비금에 직접적인 감소 압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역레포.png 역레포 잔액



9월 15일 당일에는 대규모 국채 발행 결제 분기 법인세 납부라는 두 가지 유동성 흡수 요인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이 두 요인의 중첩으로 TGA 잔액은 약 1,500억 달러 증가했으며, 이는 레포시장의 일시적인 현금 수요를 늘려 현금 조달 비용인 SOFR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TGA.png TGA 잔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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