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는데 가정이 문제입니다.(2)
질문
당신이 옳은 것이 남에게도 옳은 것이 아니라는 기본을 모르십니까? 당신만 신성과 불성을 갖고 있나요? 실수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배우기 위해 우린 살면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당신이 옳은 것은 오직 당신에게 옳은 것입니다. 명상의 궁극은 사랑이며 이해라는 것은 배우지 못했습니까? 갈등 없이 사는 것이라 하면서 온갖 갈등을 불러내는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배운 것인가요? 무엇이 옳은지 당신 만의 기준으로 가족을 학생처럼 가르치려 드는데 잘난 선생님을 모시고 살고 싶은 가족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가정은 아쉬람이 아닙니다. 게다가 가족을 당신 인생의 장애물로 느끼고 있습니다. 뛰어넘지도 못하면서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아닙니까?
그녀
저는 차라리 이혼을 하고 좀 더 수행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외면하고 화를 내니 저의 평온한 수행을 방해 당하는 것이 견딜 수 없이 싫어요.
질문
남편과 딸은 당신에게 사랑을 원하는데 당신은 열심히 무시하고 계시는군요. 지금까지 당신은 열심히 살아왔고 나름 성취한 것도 있습니다. 좋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당신은 이 문제를 왜 저에게 가져왔습니까? 진심으로 원한다면 당신 스스로 해결해 갈 수 있었을텐데...... 하소연이라도 하며 답답함을 풀고자 하는 것이라면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끝을 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
무슨 뜻이신지.......? 저는 답을 원하고 있고 어떻게든 결정을 하고 싶습니다. 에너지가 고통으로 분열되고 파동수가 낮아지니 몸도 아프고 엉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원생들 숫자도 줄어들고 남편 사업도 시원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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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당신은 영혼주의자 인 듯 보이지만 물질주의자이기도 합니다. 경제를 걱정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당신의 깊은 마음은 남편이 돈을 잘 벌지 못하는 것도 불만의 큰 요인인 것 같군요. 돈과 인격을 분리해 보세요. 자신을 잘 보세요. 옳은 것을 관철하고 싶으시면 먼저 지혜롭게 그들을 받아들이면 길이 열립니다. 남편의 힘듬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면 사업도 잘 되고 잘 안되어도 서로 재건할 힘을 가질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이 순간에도 옳고 그름을 따지며 분석하고 있지요? 당신에게 방법을 제시한다고 수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변화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와 당신의 귀한 에너지를 서로 낭비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녀
아닙니다. 노력할게요. 저는 이 갈등이 지겹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질문
꽉 찬 잔에 물을 부으면 흘러내립니다. 모든 인간의 문제에는 답이 있습니다. 지혜가 없는 명상은 덜 익은 과일이라 떫고 쓴데 누가 먹고 싶어 할까요? 지금껏 당신은 나무를 심고 기르며 노력했는데 과육이 빨리 익지 않는다고 따버리려고 하는군요. 그냥 명상을 모르는 엄마들 중에는 사랑과 지혜로 가족을 잘 돌보며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거꾸로 묻겠습니다. 당신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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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를 수용하지도 존중하지도 사랑하지 않는 가족과는 이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당신은 이미 당신 안에 답을 갖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다만 저를 통해 확인받고 싶은 것이지요. 헌데 당신의 이혼 결심도 영원한 진리는 아닙니다. 아마 후회하며 내가 옳지 않았다는 반대 마음을 억압하며 당신은 더욱 고집스런 작은 세계 안에 당신을 가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회에 생각과 마음은 가변적인 것이며 허상이란 것을 알아차려 마음의 강고한 세계가 실체가 아니고 당신의 사랑스런 가족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받아들인다면 한층 사랑으로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당신은 이혼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렇게 답을 찾아가는 것은 당신의 자유입니다. 좋습니다.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녀
저는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이 힘든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옳지 않은 것을 견딜 수 없어요. 저의 엄마가 그랬는데, 저도 그렇네요.
질문
사람 중에는 불의를 못 견디는 인격도 있고 타고난 자질은 모두 다릅니다. 당신이 여기서 이혼한다면 다시 태어나도 똑 같은 마음의 함정에 빠져 또 반복할 것은 명확합니다. 진정한 공부는 인내 하고 당신의 강고한 과거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정말 당신이 원하는 것은 가족과 화해하고 서로 이해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할 수 없는 당신이 만든 세계가 무너질 것을 두려워 하며 도망간다면 극복될 때까지 반복될 것입니다. 마음세계를 가볍게 극복했다는 착각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극복될 때까지 신은 우리에게 같은 문제를 가져다 놓습니다. 실재로는 우리 자신이 깊은 곳의 숙제들을 극복하고 싶어 재창조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신비하게도 성장과 행복 그리고 확대된 자유를 갈망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까르마는 정확히 작용하는 정의의 법칙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당신이 먼저 변하면 가족들도 함께 변화해 갈 것입니다. 이혼을 하시기 전에 마지막 노력을 해보시길 권해 봅니다. 지금까지의 방법으로 불행했다면 방법을 바꾸어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편 당신은 이 아픈 경험 속에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녀
휴, 저도 딸과 남편을 사랑하긴 합니다. 제 사랑을 알아주지 않고 비난하면 제 마음이 무너지고 인생이 비참해집니다. 저에게 더 어떻게 하란 말인가 화가 나면 학원에 가서도 제대로 교육도 못하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질문
일단 가족과 있을 때 가르치고 싶고, 잔소리하고 싶을 때 호흡에 집중하고 무심해 보세요. 순식간에 판단하고 가르치려는 에고가 병입니다. 잔소리 안하는 당신을 가족들이 이상하다고 쳐다볼 것입니다. 그 빈 공간의 시간 동안 당신의 마음이 요동치는 것을 바라보고 원인이 엄마의 패턴의 답습이든 내가 쌓아놓은 열등감의 반영이든 자신을 먼저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똑 같은 느낌으로 그들의 행위를 그저 바라보고 인정해 보세요. 우린 물질세계를 유영하며 상처받고 욕망하며 온갖 쓰레기를 어깨에 짊어지고 남을 판단하고 비난합니다. 그럴 시간에 당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필요하다면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 혹은 행위에 집중하세요. 당신이 침묵하며 부드럽고 상냥해진다는 것은 분열된 사고가 아닌 가슴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뜻이고 가족들도 조금씩 반항적이고 거친 에너지로 당신을 대하는 것을 멈출 것입니다. 우주는 에코 공간이라 당신이 내보내는 에너지를 그들을 통해 돌아온 것입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그녀
아! 바뀔 수 있을지 자신은 없습니다. 저 자신이 침묵하며 부드럽고 상냥하고 싶었지만 그들을 보면 그 마음이 반대로 꼭 변하거든요. 정말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제 마음을 모두 무시해야 하니까요.
질문
당신은 깨어있다는 뜻을 아나요? 바로 이것을 해내는 것이 깨어있는 의식의 힘입니다. 의식의
창조적이고 사랑의 에너지를 일깨워 주세요. 그것이 진정한 요가명상 아닙니까? 한두번 해보면 길이 열리고 쉽지 않겠지만 당신도 기쁠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인 본성에 다가갈 때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과 평화를 느끼는 존재입니다.
그 다음에는 가족들이 당신을 비난하는 마음이 잦아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깨어서 함께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하거나 취미활동을 함께 해보세요. 단, 당신은 가능한 입을 막고 당신의 눈에 사랑을 담아 그들을 쳐다보시길 권합니다. 절대로 따지거나 강요하지 말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한 달 만 지내 보세요. 그 후에 이혼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가족은 당신이 변하면 기쁘게 당신을 수용할 것입니다.
그녀
헐... 어렵네요.
질문
당신이 아무리 많은 것을 알든 모르든, 명상을 잘하든 못하든, 그 결과는 현실로 드러나야 완성된 것입니다. 당신이 변하지 않는다면 미완성의 떫은 과일일 뿐입니다. 누구도 맛있게 먹을 수 없습니다. 명상이니 깨달음이니 하는 추구를 왜 하겠습니까? 불행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또 하나의 개념입니다.
자신과 이웃과 가족과 매일 싸우고 슬퍼하며 외로운 고행을 자처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의 삶이 제게 보기에는 고행입니다. 언젠가 수행을 하면 완전한 행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미래를 기대해 보아야 내일은 오늘이 되어 다를 것이 없지요.
(그녀는 두 달 동안 꾸준히 노력해서 가족과 화해하고,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자 내면의 힘과 따뜻한 품성이 깨어나 문제들이 많이 사라지고 가족과 평등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으로 책임감에서도 좀 더 자유로워졌다. 남편의 사업도 안정되어 가는 흐름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