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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Sally Oct 15. 2023

[뉴욕 맨해튼]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영화 세렌디피티 두번째 이야기

우연한 행운이 일어 나는 곳 : 블루밍데일스 백화점


세렌디피티 영화의 첫 시작은 뉴욕 블루밍데일스 백화점(Bloomingdale's)이다. 크리스마스는 미국인들에게 최대 명절이다. 특히 가족과 지인들에게 크고 작은 선물을 해야 한다. 그래서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은 전쟁이다. 세렌디피티의 남녀 주인공도 서로의 애인을 위한 선물을 고르고 있었고 서로 같은 장갑을 고르게 되고 공교롭게도 장갑은 한 짝 밖에 남지 않아 둘은 서로 양보하다가 뭔가 운명적인 케미스트리를 느끼게 된다. 


영화 세렌디피티 -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서 장갑을 고르는 남녀주인공 
뉴욕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미국에도 도시마다 대표하는 백화점들이 있다. 코로나와 인터넷 쇼핑의 영향으로, 미국을 대표하던 몇몇의 전통의 명품 백화점들은 파산 신청을하거나 랜드마크로 명분은 유지하지만 명성은 예전과 같지 않다. 미국의 백화점 특히 뉴욕의 백화점 역사는 1858년 유대인 메이스가 만든 메이시스 그룹의 메이시스 백화점 Macy's 백화점으로 시작된다.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은 1861년 유대인 블루밍데일 형제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이후 또 다른 유대인 가문에 의해 메이시스 백화점과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은 메이시스 그룹 산하로 편입된다. 


뉴욕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은  59th Street과 Lexington Avenue 사이 1000 Third Avenue New York, NY 10022에 위치하고 있다. 챗 GPT에 따르면 블루밍데일스는 대표적인 Upper East Side neighborhood of Manhattan in New York City의 백화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블루밍데일스는 59th Street을 중심으로 아래는 미드타운 이스트, 위로는 어퍼이스트 사이드 지역의 중심에 있다. 그래서 5번가의 니만 마커스, 바니스 뉴욕, 버프도프 굿맨, 삭스핍스 애비뉴와 같은 고급 백화점들이 럭셔리 브랜드 위주의 명품관에 가깝다면 블루밍데일스는 일상용품 부터 명품까지 뉴욕 중상층이 즐기는 백화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와 인터넷 쇼핑의 영향으로 위에 언급된 미국의 고급 백화점들이 파산 신청을 하거나 사라졌지만 적어도 2000년대 전후로는 이 백화점들은 파리, 이탈리아의 명품 샵에 견주어 뉴욕 패션을 대표하는 리테일러였다.)



Upper East Side neighborhood of Manhattan in New York City를 설명하자면, 드라마 가쉽걸에도 나오듯이 뉴욕의 명문가문이 거주하거나 신흥 부자들이 거주하는 레지더스가 위치하는 고급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담, 강남과 비슷하다고 할까? 요즘 올드머니가 유행인데 미국을 대표하는 올드머니 가문들의 집이 있던 동네이다. 올드머니에 대해서는 워돌프 아스토리아 호텔 이야기 하면서 좀 더 써 볼까한다. 


911이 일어나고 그 다음해 뉴욕 주의 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맨해탄이 24시간 동안 정전(blackout) 된 적이 있다. 점심 이후 갑자기 전기가 나갔고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911과 같은 테러가 발생한 줄 알고 모두 건물, 지하철, 버스 등에서 내려 길에 서 있었다. 다행히 일시적인 정전으로 알려졌지만 버스도 패리도 운행하지 않아 사람들은 걸어서 퇴근하기 시작했다. 젤라또 같은 아이스크림을 팔던 델리 샵에서는 어차피 녹아 버릴 아이스크림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강 건너 브루클린, 뉴저지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다리나 터널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걸어가기 너무 먼 사람들을 위해 밤새 문을 열고 촛불을 켜고 음식과 음료를 나눠줬던 레스토랑도 있었다. 혹시 범죄가 일어 날까봐 건물 옥상에서 불빛을 하늘로 쏘기도 했다. 배트맨의 고담 시티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전기는 다음 날 점심 때부터 들어 오기 시작했는데, 42번가를 중심으로 윗 쪽 동네인 Upper East Side neighborhood, Upper West Side neighborhood 가 가장 먼저 들어 오기 시작 해 월스트리트가 있는 맨하탄 다운타운, Lower Manhattan으로 돌아 41번가가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 왔다. 그때 당시 시장은 불룸버그 였는데, 뉴욕의 명문가이며 재력가였던 불룸버그의 집이 Upper East Side에 있어 전기가 먼저 들어 온 것이 아니냐는 설도 있었다.



뉴욕 맨해탄 지도 


영화 유브갓 메일 You've Got Mail 속 부루밍데일즈


이제 30대들도 잘 몰라하는 뉴욕을 대표하는 로멘틱 코메디가 있다. 바로 유브갓 메일이다. 맥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이후 같은 감독의 영화로 만났다. 1998년 영화로 인터넷이라는 신매체로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5G도 3G도 아닌 "뚜뚜뚜" 전화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던 시절이다. 4M 이상의 자료를 보낼 수 없기에 흑백의 문자로 주고 받던 시절이다. 이들은 Upper West Side neighborhood에 살면서 비즈니스 경쟁자이지만 이를 모른체 온라인 상에서는 소울 메이트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유브갓 메일에서 여주인공 케이트는 지하철 안에서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게 되는데, 이 나비는 지하철 문이 렉싱턴 역에서 열리자 기차 밖으로 날아간다. 케이트는 나비가 블루밍데일스에서 파는 할머니 스타일 모자를 사러 가나 보다 라고 독백을 한다. 신흥지구인 Upper West Side neighborhooD의 사람들은 Upper East Side neighborhood와 블루밍데일스는 앤틱하고 오래된 이미지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나는 나비가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블루밍데일스 건물 자체는 오래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블루밍데일스에서 쇼핑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케이트 보다는 나비의 판단을 믿는다. 




블루밍데일스 백화점 쇼윈도 


코로나 이전까지도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의 쇼윈도 디자인은 유명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의 쇼윈도를 보기위해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지금은 예전의 명성과 같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뉴욕에 있다면 록커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블루밍데일스 백화점 쇼윈도도 구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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