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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스 Nov 18. 2024

수영



중력을 벗어나
몸을 띄운다


생활고를 뒤로하고
팔을 앞으로
힘찬 발차기로
근심을 날린다

활자에서 벗어난 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어깨
땅을 떠난  다리

손을 쭉 뻗고
굽어진 등을 펴
글라이딩

어릴 적 엄마 품처럼
물이 안아준다
유려한 돌고래처럼
물속을 가른다

혈관에 쌓인 찌꺼기를 씻어낸 듯

개운함으로
수영장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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