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민 Jun 20. 2022

창 밖을 바라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한달살러 남해 5기


남해읍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두리번거리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사진까지 찍으면 유난 떠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지만, 누가 나를 유심히 보겠어하는 생각에 인스타 스토리도 업로드했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지나갈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은 한강을 지나갈  피곤에 절어서 자거나 핸드폰에 그대로 시선을 둔다.

서울에 살지 않는 나만이 창 밖을 바라보며 한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서울 살이를 꿈꾼다.


아름다운 것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그것을 바라보지 않는 건 좋은 걸까?

아름다운 풍경들이 매일 마주하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으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일상이 되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으므로 안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이든 남해든 시선을  끌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해에서 버스 타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