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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6. 2022
간편식 개발자의 비밀노트_팩피
1. 첫 만남ㅡ와 여기가 4년 운영하신 주방이시라고요?
#간편식개발자의비밀노트 에서 첫번째 공개 될 브랜드는?!
바로 성수동에 있는 팩피!! 두둥
내가 개발자로서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이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기도 했다.
만약 지금 요 브랜드의 디쉬를 개발하라고 의뢰를 받았다면, 품질 수준이 좀더 좋아졌을 것 같다.
여러가지 아쉬움도 많이 남기도 했지만 덕분에 냉동 밀키트에 대해 많이 배운 제품이기도 하다.
물론 개구쟁이 한박웃음이 매력적이신 이종혁 셰프님 부부를 알게된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제품이기에 첫번째 브랜드로 작성해보기로 했다.
FAGP [Freacking Awsome Good Pasta] 약자로 '끝내주게 맛있는 파스타' 란 뜻의 파스타 전문점이다. 이종혁 셰프님이 대표로 계신 이곳은 19년부터 21년까지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곳이다.
작년 3월쯤 이곳이 영업이 되어 파스타 밀키트를 만들게 되었다.
대박... 미슐랭 레스토랑 디쉬를 간편식으로???
내가 할 수 있을까?
협업을 하기로 했으니
매장에 메뉴를 시식하러 간다.
이렇게 유명한 레스토랑과 협업하면 좋은 이유는
1. 줄 서지 않아도 된다.
2. 원하는 메뉴를 맛보는 것은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인카트 결제가 가능하다.(대표님 감사합니다^^)
3. 브랜드 대표님 또는 셰프님과 단독 대화가 가능하다.
ㅡ 음식에 대한 그들의 노하우와 신념을 듣는 건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뚝섬역 근처 작은 공간에 위치한 그곳, 허름한 건물 1층에 한 10평 남짓 보이는 곳이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빛이 나는 스테인리스 주방이었다.
4년 운영하셨다는데
이게 가능하단 말인가?!
아.. 이런 곳이라면 무조건 잘되어야지
밀키트 개발이 잘돼서 도움이 돼드리고 싶다!
라고 다짐했다.
21년 3월의 팩피 주방. 파란색 옷을 입으신 분이 이종혁 세프님두 분의 직원들이 파스타를 만들면
셰프님께서 최종적으로 디스플레이하면
손님에게 서빙하는 순으로 디쉬를 만들어 내셨다.
일일이 파스타 탑을 쌓고
가스 토치로 파스타 풍미와 외관을 장식하고
크림, 폼, 오일 등 다양한 모양의 고수 소스를 장식해서
그들만의 디쉬를 완성했다.
이곳이 사진 맛집인 이유였다.
와 나라면 매 디쉬마다 저런 정성을 담아낼 수 있을까?
한때 요리사가 꿈이었던 나는
하... 난 간편식 전문가로 진로선택을 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4가지 메뉴를 시켜서 분석하면서 맛보았다.
1. 오징어 리가토니
버터 소스를 베이스로 오징어와 리가토니와 태운 레몬의 밸런스가 너무 좋은 파스타.
버터소스와 오징어는 어떻게든 냉동 간편식화 해보겠는데 태운 효과와 로메인, 리가토니를 냉동으로 구현하는 것은 아무래도 구현은 어려울 것 같다.
2. 고수 파스타
고수 오일/고수 폼/ 고수 크림/코코넛 닭가슴살 크림을 섞고 난 후 절묘한 조화가 일품인 파스타
3. 라구 파스타
토마토소스에 큼직한 건더기가 특징적인 라구 소스가 매력적. 특히 쫄깃하고 부드러운 소고기 식감이 재밌다. 뭉근한 고기 식감 대비 토마토의 새콤함이 더해져 약간 참치캔 느낌도 나고, 소고기 토마토 스튜가 연상됨. 면은 페투치네처럼 두꺼운 면을 사용함.
4. 감자 버섯 파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