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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없었을지 도 모릅니다. 2

우연히 찾아온 브런치• 조용한 시작

by 잠시 동안

첫 번째 다리가 땅을 딛고,

두 번째 다리가 나를 앞으로 밀어주며,

세 번째 다리가 나를 받아주고는 다시 나아가라 재촉한다.

계속해서, 또다시.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도,

세 다리로 걷는 그 일정한 리듬 속에서

나는 한 발 한 발마다 힘을 얻는다.


세 다리로 걸어가야만 하는 이 길—

그 끝에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을까,

나를 기다리며?


오늘 남기는 이 글이,

어딘가에서 길을 잃은 누군가에게

조용한 위로이자 다시 일어설 힘이 되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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