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찾아온 브런치• 조용한 시작
첫 번째 다리가 땅을 딛고,
두 번째 다리가 나를 앞으로 밀어주며,
세 번째 다리가 나를 받아주고는 다시 나아가라 재촉한다.
계속해서, 또다시.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도,
세 다리로 걷는 그 일정한 리듬 속에서
나는 한 발 한 발마다 힘을 얻는다.
세 다리로 걸어가야만 하는 이 길—
그 끝에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을까,
나를 기다리며?
오늘 남기는 이 글이,
어딘가에서 길을 잃은 누군가에게
조용한 위로이자 다시 일어설 힘이 되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