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독
" 자기야! 혹시, 싱크 수도꼭지 코브라 들어봤어?" 지숙이가 물었다.
" 응! 안 그래도 자본 없이 물건만 대주고 나중에 대금을 갚는데, S코브라 사장님과 연락을 취하고 있어!" 성우가 말을 받으며,
" 빨리 물건을 받아서 팔아보자! 열심히 해서 우리도 가게 하나 차리자!" 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성우는 카센터에서 일을 그만두고 일종의 다단계 판매조직인 주방(싱크) 꼭지 판매업체 S 코브라 판매를 하게 된다. 자본이 없지만, S 코브라 공장에서 제품을 먼저 제공받고 대금은 후불로 차감되어, 부지런히 팔기만 하면 되었다.
지숙이가 주문받고, 성우는 물건을 가져와서 전달하고 설치해 주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설비 기술도 익히고 제법 판매가 잘되었다.
" 여보! 요즘 코브라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우리가 이 제품을 판매한 것은 진짜 절묘한 타이밍이야!"
싱크대의 혁명이라 불리는 최신식 코브라가 그렇게 잘 팔릴 줄은 몰랐다.
성우도 코브라 판매 실적이 놀랄 만큼 최고조로 도달했고, 동네 근처에 조그만 철물점을 차리게 된다.
철물점 위치도 오래된 아파트 단지 앞에 위치하여 싱크 및 변기 등 철물 재료뿐만 아니라, 직접 시공까지 나가니 그야말로 대박 터졌다.
" 여보! 돈이 수북이 쌓였네~ 얼마인지 세어 봐야 하지 않겠어?"
" 응! 알았어! 저녁 먹고 세어 볼게~"
어떤 날은 저녁밥을 먹으면서, 돈을 세다가 입에 밥을 가득히 물고 잠이 와 꾸벅꾸벅 졸기가 일쑤였다.
수입이 많은 날은 계산이 도저히 안되어, 일요일 늦은 밤까지 주간 결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순식간에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성우는 아파트 단지 내에 시공 나가며 아파트 부녀회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주변 노래방에서도 같이 놀기도 하고, 주말이면 등산모임에도 같이 가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지숙도 계모임에도 자주 다니며 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장구와 명품 가방도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맘껏 부를 과시하며 부의 기쁨도 누렸다.
성우는 시공 나가서 아파트 현관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계십니까? 시공 나왔습니다. "
"네! 문 열렸어요~ 들어오세요."
성우가 들어서며 멈칫했다. 부인이 대낮에 잠옷바람으로 맞이하는데, 젖가슴이 훤히 보였다. 성우는 차마, 정면으로 보기가 민망했다.
" 나중에 올까요? 아직 주무시는 것 같은데..."
" 아니에요! 시공하세요."
성우는 싱크대로 가서 코브라를 교체하는데, 부인이 다가왔다.
" 물도 여기 싱크 벽 사이에서 새는 것 같은데~ 어디더라? 여기인가? 저기인가? "라고 하면서 성우 뒤에 바짝 달라붙었다. 부인의 풍만한 젖가슴이 성우의 팔꿈치를 눌렸다. 순간, 성우는 찌릿찌릿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같았다.
" 사모님! 새는 곳이 없는 것 같은데..."라고 겨우 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부인은 출렁이는 젖가슴을 보란 듯이 쑥 내밀며,
" 총각! 난 총각을 잘 알아요. 총각은 나 모르겠어요? 왜 며칠 전에 노래방에서 놀았잖아?"
"아! 그래요?"
" 총각! 노래도 잘 부르고 젊고 잘생겼어, 기억이 생생하지~ 그때 이름이 성~ 뭐라고 했는데.."
"총각은 아니고, 성우입니다."
"아! 맞다! 성우~ 일단, 일은 나중에 하고 커피 한잔 하며 이야기 좀 해요."
"아~아~ 예예~"
부인은 커피를 끓인다며 해 놓고선, 성우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 사모님! 커피는.."
" 괜찮아요! 들어오세요."
갑자기 부인이 성우를 끌어안았다.
" 사모님! 남편이 오시면 어쩌려고 이러십니까?"
" 우리 그이는 주말에만 와요! 성우 씨! 난 성우 씨가 좋은데, 성우는 나 싫어?"
"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부인의 뜨거운 입김이 성우의 귓전으로 타고 올라왔다.
" 성우! 있잖아? 우리 남편이 돈도 못 벌이고, 정말 엉망이야! 성우가 내 맘 좀 알아줘~"
부인은 성우품에 안기며 애교를 부렸다.
" 난, 이쁜 목걸이와 반지랑, 그리고 명품 가방도 갖고 싶어! 성우! 나 사랑하지?"
성우는 안기는 부인을 침대로 누이고, 젖가슴을 애무하며 옷을 벗겨, 둘은 알몸이 되었다.
" 그것이 뭐라고~ 제가 당장 해드릴게요!"라고 약속을 했다.
"역시 성우밖에 없어!" 라며,
부인은 성우의 애무에 온 몸을 내맡겼다.
성우는 본능인지, 습관인지 몰라도 성이란 탐욕의 늪에 푹 빠졌다.
물론, 지숙에게는 시공 나간다며 자주 부인과 통정을 나누게 된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일거리가 어찌 되던지, 그건 알바가 아니었다.
다만, 지숙이가 계속 모르기를 바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