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lec Benjamin
떠날 거라면, 제발 천천히
이별은 언제나 고통스럽지만, 어떻게 이별하느냐에 따라 아픔의 결이 달라진다.
Alec Benjamin의 대표곡 “Let Me Down Slowly”는
사랑이 끝나가는 순간에도, 남겨질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달라는 조용한 간청이다.
Could you find a way to let me down slowly?
A little sympathy, I hope you can show me.
떠날 거면, 부디 천천히.
갑작스럽게 사라지지 말고,
마지막만큼은 조금 따뜻하게 끝내달라는 이 가사는
누군가의 이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별 장면 같아서 더 아프다.
멜로디는 담담하지만, 그 안에는 무너지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Alec의 담백한 보컬은 과장하지 않아서 오히려 진심이 더 깊게 박힌다.
“천천히 무너뜨려 달라”는 표현은, 자존심을 버리고라도 매달리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마지막 존엄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느껴진다.
Alec Benjamin은 미국 애리조나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유튜브와 거리 공연으로 음악을 알리기 시작해 점차 입소문을 타고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그의 특징은 마치 일기장을 읽는 듯한 가사와 순수한 음색,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순간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는 능력이다.
“Let Me Down Slowly”는 그의 대표곡이자,
수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조용히 울고 싶을 때’라는 이유로 담긴 노래다.
이 곡은 이별을 말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으려는 마음,
떠나가는 사람조차 이해하려는 성숙한 슬픔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처절하기보다, 아름답게 쓸쓸하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사람에게 건네는 마지막 부탁.
부디,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