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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Oct 21. 2024

D-45, 프리즌 브레이크

D-45

프리즌 브레이크


제한된 양수 속에서 점저 커져가는 우리 딸.

많이 답답한지 몸부림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이의 몸부림과 발길질을 견디고 있는 엄마.

아파도 참는다.


그래도 아이가 안전하게 태어나도 되는 일반적인 주차가 있기 때문에 

엄마는 뱃속의 딸을 계속해서 달랜다.


그래도 답답한지 아이의 몸부림은 주기적으로 계속 지속된다. 

확실히 아이의 움직임은 더 또렷해졌다.

자기표현이 확실한 듯.


[2024년 10월: 창문밖 세상이 궁금한 딸]


세상에 나오면 그때야 말로 현실이고, 고생 시작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엄마 뱃속의 세상을 즐기라고 아빠는 딸에게 얘기를 해주지만

알아들을 리가 없다.


조금만 더 버텨다오.


엄마는 이제 배에 수박 두세 개는 달고 다닌다는 기분이라더라. 

제법 무거워진 배 덕분에 일어나고 앉기가 예전만큼 쉽진 않아 보였다. 

부어오른 종아리를 보니 아빠는 맘이 편치 않다.


이제 금방이다.


우리 딸 금방이면 만나게 된다.

눈물 장착 정도는 괜찮겠지.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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