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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 상남자 Mar 16. 2022

1년 동안 여러분이 무너뜨리고 싶은 벽은 무엇입니까?

벽을 무너뜨려왔던 과정에 대한 셀프 르포르타주!

2021년 나를 지탱해 준 하나의 명언

벽을 무너뜨리면 다리가 된다

2022년에

새로운 아이들을 만난 첫 주에 이 명언을 소개했다. 그리고 물었다.


여러분이 이 교실에서 생활하는 1년 동안 꼭 무너뜨려보고 싶은 벽은 무엇입니까? 평소에 나는 못할 것이다, 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하기 싫었던 것, 귀찮았던 것은 무엇입니까?


아이들은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나눠준 포스트잇에 적기 시작했다.


11시 전에 잠들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수학 시험 100점 맞기

매일 반려견 산책시켜주기

유튜브, 게임 조금만 하기 등등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물었다.

선생님, 벽을 무너뜨리면 뭐가 좋은데요?



참 좋은 질문이다. 감사.


나름 고학년 전문 교사로서, 부모로서도 노력하는 점이 바로 '롤모델'인 것을 어찌 알고.


선생님의 노력을 이야기할 시간이군


"선생님이 작년에 생각했던 벽은 꾸준히 하지 못하고 중간에 쉽게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꾸준히 글쓰기를 했고 그 덕분에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생겼는데 그중에 하나는 바로 상을 받은 것이었어. 선생님이 받은 상이 바로 이거야."


그리곤 실제로 받았던 표창장을 펼쳐서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음.. 벽을 무너뜨리면 좋은 일이 생기긴 하는구먼 하는 표정들. 그리고는 다들 붙임쪽지를 앞에 두고 잠시 생각에 빠져든다.  

고요함 그리고 사각사각 소리

소리를 들으며 이 상을 받기까지의 여정을 떠올렸다. 작년에 학급을 경영했던 과정을 '현장연구'라는 보고서로 풀어낸 과정이었는데 시작이 미비했던 덕분에 끝이 창대할 만큼 고단했다.

 '글쓰기는 고통이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구구절절 실감이 날 정도로.


 에버노트에 그 고민과 고통의 순간은 조금씩 기록해 두었는데 그 기록을 회상하는 차원에서 살을 붙여 이곳에 적어본다. 셀프 르포르타주 시작!



폭풍 같은 3~4월을 보내고 4월 말~5월 초까지 이어진 교육실습지도까지 마무리한 후에야 드디어 현장연구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자존감을 핵심 주제로 잡고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대면, 비대면 수업을 불규칙하게 경험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교수 방법, 학급 경영 방향에 대해 풀어내고자 했다.

 

0614~0617 #3


계획서 완성, 설문지 작성 및 설문 실시, 설문 결과 분석(금)

4차 산업 혁명에 필요한 역량에 관한 연수 듣기 완료


0618 #4

목차 만들기, 설문지에 있는 서술형 문항 캡처

2학기 설문지(후) 문항은 네이버 폼 형태로 제작하여 배부하자


0621 #5

참고문헌 읽어보기->필요한 것은 자기 주도적 역량

설문지에 '나쁜 습관 체크' 확인할 수 있는 항목 개설? 네이버 폼?


0623 #6

코로나 가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 보고서 읽고 중요 내용 발췌


: 교육개발원에서 발간한 이 보고서가 현장연구의 방향을 잡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든 처지에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특히 중학생들의 고립감, 우울감이 안타까웠다.


0625 #7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을 테슬라(T.E.S.L.A)로 분류해보기


: 자존감에서 자기 관리, 자기 주도 등으로 핵심 주제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생활과 학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자율'이라는 낱말이 이 당시 핫했던 TESLA와 연결되었다. 그래서 T(Together, 협력하자), E(Endurance, 인내하자), S(Strength, 운동하자), L(Listen, 경청하자), A(Accumulation, 축적하자)라는 다섯 가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수행 역량을 높이는 과정을 보고서의 핵심 줄기로 잡았다.


0628 #8

1학기 활동 되돌아보기 학부모 설문 문항 제작 및 클래스팅을 통해 배부

4차 산업혁명 연수 내용을 에버노트 연구제목에 정리 및 적용

내일: 목차 내용을 더 구체화해서 적어보기


0630 *#9

지인이 추천해준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테슬라 주행경로 디자인하기


아직까진 이상적인 세계에 머무르는 단계다.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면 마무리되겠지, 하는.
근데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참 다르더라...


0701 #10

학부모 설문 분석(학기 초, 1학기 끝날 때쯤)

네이버 jayteacher1982에 글쓰기 시작

->브런치로 변경 (7/1일 브런치 응시, 7/2 브런치 합격)->현재 글 9개 작성

: 2021년에 '내가 평소에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도전해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평소에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인 블로그 활성화를 실천해 왔다. 1월 중순부터 꾸준히 1일 1포스팅을 실천해 왔는데 그 덕분인지 브런치 작가에 합격할 수 있었다. 정말 기뻤고 짜릿했던 순간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까진 참 여유가 있었다. 연구와 관련된 이론이나 개념을 블로그나 브런치에 정리해놓을 생각을 했다니! 로맨틱한 생각이었지만 곧 마주할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0713 #11

캠 스캐너에 있는 캡처 파일 분류하기

명언과 질문 목록 정리하기

이론적 배경에 해당하는 글을 매일 1개씩 브런치에 올리기

->테슬라 분석하여 테슬라에서 영감을 얻은 자율주행인 덕목 쓰기, 자율주행 5단계를 사람에 비유(그릿 내용 참고)

->1학기 학생 설문 분석하기, 학부모 설문 분석하기(7/16일까지)

:아직 '이상'의 세계에 있는 단계인 듯


0719 #12

질문 모음 완성하기

임시 사진 폴더 정리하기


0825 #13

더위에 지쳐서 손 놓고 있다가  다시 감 챙기기

모아둔 4차 산업 관련 연수 내용과 에버노트 정리 내용 살피면서 보고서 큰 틀 잡기

: 바쁜 1학기 말을 보내느라 보고서 작성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한 달 가까이 손을 놓고 있다가 다시 시작하려 하니 초기화된 것 같았다. 매일매일 하는 게 별게 아닌 것 같지만 오늘 딛고 올라선 계단만큼 내일 이 계단을 밟고 한 칸 더 올라갈 수 있다. 며칠 쉬어버리면 다시 저 아래로 내려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0826~0827, 0830 #14

보고서 큰 뼈대 작업 완료하기


0830~0831, 큰 뼈대 작업을 마쳤다는 나른함 때문에 느슨해짐..

0901 하영이 만나고 반성

: 보고서 작성을 위한 큰 줄기를 완성했다는 생각에 느슨해졌다. 뼈대가 완성되었으니 이제 살만 붙이면 돼! 생각하며 나름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가 7년 전에 함께 했던 제자가 영국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다며 찾아왔다.

대통령 장학금을 받아서 영국 캠브릿지 대학으로 가게 되었다는 말에 한번 더 놀랐고,

그 당시 자신을 이해해주는 선생님을 초등학교 시절 처음 만났고, 맡은 업무를 즐겁고 그리고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그의 말에... 지금의 나는 잘하고 있는 건가? 하며 반성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아침 5시 40분까지 출근했다. 글쓰기를 하러..


0902 #15. 36차시 프로그램 선정하고 이름 정하기


0903 #16 프로그램 목록 채우기, 관련 교과 성취기준을 찾아 정리하기


0906 #17 프로그램 목록 채우기 완료, 내일부터 '연구의 실제' 앞부분까지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기


0907 #18  최종 뼈대를 바탕으로 본격 문서 작업 시작.  처음부터 이론적 배경 앞까지!

내일 할 것. 이론적 배경, 선행연구 및 장학 자료, SWOT 분석까지 넣어보기, 공문 폴더 찾아보기


0908 #19 이론적 배경 앞까지(테슬라 프로그램, 자주 나무 키우기)

0909~0910 상담주간이라서...

0913~0914 #20 프로그램 및 개별 수업 디자인 양식 채우기(수업 흐름도, 활동 결과 등)

0915 어제 과음한 덕분에 머리가 안 돌아감...

뭐라도 해볼 게 있나 찾다가 설문지 수정을 해야겠다는 것을 발견.

내일 자존감, 그릿, 메타인지 내용을 반영하여 설문지 수정.


0916 #21 장모님 자궁암 소식 전해 들음. 올해 보고서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아득.. 그동안 미뤄왔던 서론(필요성) 부분 작성. 이제 볼 돌리지 말고 직진하자.

: 장모님의 건강 검진 소식이 좋지 않아서 '덜컥'한 하루.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아서 한숨 돌릴 수 있었지만 이 날 이 소식을 들을 때는 보고서 작성도 이렇게 멈추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 때까 아니면 다시 기회가 없을 거야 생각하며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한 달 안에 마무리해보자 다짐하며!

0927 #22. 5:40분부터 시작1. 연구의 실제 앞부분까지


0928 #23 5:40분2   SWOT 분석까지 끝내기..... 사전 설문 분석하여 PPT로 그래프 그려서 삽입.... 후아.

내일 셔틀런 3월 기록 넣기. 21문제 설문지 해보고 결과 넣기...


이때쯤 위기가 찾아왔다. 열심히 걸어왔는데.. 막다른 길이었다.
 보고서를 어떻게 더 전개해 나갈지가 막막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포기를 종용하는 달콤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굳이..  이게 정말 필요할까? 보고서 써서 뭐할라고.. 내려놔 내려놓고 자전거도 타고 회식도 하고 하고 싶은 거 해라고...



0929 #24 5:40분 3  설문지, 셔틀런 분석표 삽입.

21문제 설문지, 설문지 분석 넣기,  한두 개 보고서 말고 다른 보고서도 좀 읽어보면서 내용 채워 넣기


마스크 논문 살펴보고 참고할 부분 있으면 반영하기, 연구의 실제 이런 곳들. 책누리에서 책 빌려서 환경 구성 세팅하기


1002#24 자존감, 자기 주도, 자율수행과의 관계 발견, 방법과 전략보다 정서다!


1004 #25 자존감, 자기 주도, 자율수행과의 관계를 고려한 목록 만들기, 수업활동 디자인 양식 완성


10월에 마무리하고, 10월 마지막 주에 '남해 라이딩 가자!!!!

: 남해 라이딩을 떠올리며 일단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작업을 했다...


->보고서 앞부분 쭈욱 정리, ->연구의 필요성 및 앞부분 작업하기->기존 목록을 보고 내용 넣어보기

1005  #26 7:20분 출근. 보고서 앞부분 확인, 목적지 이름 만들기, 수업 활동 1개 완성

->수업활동 5개 만들기,  처음부터 출력해서 읽어보기

1006 #27 5:40분 출근. 수업 목록 완성, 개별 수업 양식으로 전체 세팅

->이론적 배경에서 자존감 세팅하기. 수업 활동 3개 만들기


1007 #28 5:35 출근, 개별 수업 양식 2개 완성, 앞에서부터 읽어보고 수정할 부분 찾아 고치기->이론적 배경 부분


1008 #29 자전거 타고 6:40 출근, 앞부분 수정 완료. 개별 수업 1개 완성

->개별 수업 채우기, 결론 부분 채워 가기

->함께 하자 완성, 결론 부분 양식 세팅 완료

->인내하자 완성하기,


1012 #30 5:35 출근, 결론 부분 작성하기, 일단 끝까지 첨으로 와봤다.

->학부모 소감 마무리,


1014~1015 #31 6:40 지하철 출근.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으로만 활동 목록을 채우려고 하다가 자료의 흔적을 찾으려는 노력 중 현타.... ->최근에 한 활동에 앞으로 할 활동으로 채우면 되겠는데??

운영 목표 확정하기. 특히 경청하자와 함께하자 구분하기                    


함께하자


모둠, 팀, 리더십과 팔로워십, 서비스 지향, 공동선, 서비스 지향, 협업, 선한 영향력, 의사결정 능력


경청하자


짝, 하브루타, 솔선수범, 책임, 경청, 도움, 감사, 존중, 공감, 책,


1018 #32 6:15 차출근. 개별 활동 윗부분 채우기, 오늘까지 개별 활동 윗부분 모두 완성하기. 세부 내역도 작성 진행하기

오늘 저녁에 식사 약속 있음.

->이번 주까지 개별 활동 모두 채우기, 가즈아!!


1020 #33 5:45차출근

1021 #34 5:40차출근. 개별활동 목록 채우기

->오늘 리액션의 달인, 배움선택2개 채우자.

->배움선택2개, 포기하지마 줄넘기, 800m 채우기


1025 #34 7:00 출근. 개별 활동 목록 채우기->끝이 보인다.

->미리 캔버스 이용해서 ~하자 영역별 내용 시각화 준비하기

->연구학교 발표회 준비 때문에 오후 4시부터 현재 시각 7시 40분까지 활동 중


1026 #35  5:40 출근. 개별 활동 목록, 명언을 찾아 채워 넣기

->구글 사이트, 축적 주머니 활동 완성

->미리 캔버스로 '연구의 구조' 프로그램 설계 만들어보기

->개별 영역 내용을 미리 캔버스로 시각화하기


1028 #36  5:40 출근. 어제부터 미리 캔버스로 각 영역별 내용을 시각화 작업

->나머지 마무리, 축적 주머니, 구글 사이트 내용 마무리하기 (내일)


1029 #37  6:40 출근. 개별 활동 소개 시각화 완성-> 아내에게 부탁

->축적 주머니, 구글 사이트 완성. 프로그램 목록을  개별 활동 내용 반영하여 완성하기, 결론 부분 작업 시작


1030 #38 6:40 출근. 논문 1차 완성!!!

: 아이디어가 샘솟지 않더라도 일단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앉아서 뭐라도 해보자는 다짐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드디어 초안이 완성되었다. 
9월, 10월 동안 꾸역꾸역 노력하여 초안을 완성한 덕분에 바쁜 2학기 속에서도 보고서를 최종 완성해 낼 수 있었다.
 


1101 #39 5:40, 교실 및 학년 연구실 청소. 실습 첫날

->목록 업데이트, 아내가 바꿔준 미리 캔버스 형식 참고하여 내용 바꾸기


1102 #40 6:40 미리 캔버스에 영역별 시각화 작업-> 축적하기 마무리, 축적하기 써놓은 거 없었나??

->교생 실습 기간에 교생과 함께 식사하기


1116 #41 7:00 실습이 끝나고 드디어 다시 보고서 수정 시작. 나름 첫 발.

연구의 필요성 수정, 함께 하자를 협력하자로 수정. 카피킬러에 올려보려 했는데 100kb까지만 되네....

카피킬러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1118 #42 자출 7:10.

자존감, 자기 주도, 축적, 자율수행 간의 관계 찾기->이론적 배경에 넣기

학생 스티커판 완성->11월 30일에 투입해보자

테슬라 자율주행 원리에 대한 내용 찾아서 이론적 배경에 넣기


1119 #43 6:40 지하철. 학생 스티커판 완성

->보고서에 녹여 넣고

->자율수행 역량에 대한 내용을 '0.1%의 비밀'에서 찾아보자

->테슬라 이론, 원리, 비전을 이론적 배경에 넣어보기


1122 #44 10:15 딸과 같이 등교하며 녹색교통 봉사

->설문지 제작, 객관식 및 서술형


1123 #45 7:00 차출, 거의 못함

->->자율수행 역량 관련 내용을 0.1% 비밀에서 찾기

->김준성 애널리스트 강의 듣고 테슬라 이론, 원리 등 정리

->부록 넣어보기 : 논술 일기, 학습지, 명언,


1124 #46 7:15 차줄

->->->자율수행 역량 관련 내용을 0.1% 비밀에서 찾기

->자율 수행 역량이란 자존감을 향상시켜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태도)을 익혀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실천하는 일련의 과정,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김준성 애널리스트 강의 듣고 테슬라 이론, 원리 등 정리-> 이론적 배경에 넣어보기

->부록 넣어보기 : 논술 일기, 학습지, 명언(O)


1126 #47 6:40 지출

->부록 넣기,

->담주 월요일에 설문 진행하기, 스티커판 나눠주고 붙여보기


스티커판 붙이는 사진, 아이들 소감문 정리하기. 연구 요약, 부록 넣기


1129 #48 6:40 자출. 일요일부터 목감기가 와서 상태가 별로 안 좋음..

->학생 개인 스티커판에 스티커 붙이기. 사진 촬영, 구글 설문지 적용-> 보고서에 편집하는 작업 중

->자존감 내용까지 정리함

->자기 주도적 학습에 대한 내용 정리, 아이콘 넣기. 학생 스티커판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보고서에 넣기. 부록에도 넣기. 5장 작게 넣고, 학생들이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사진도 함께 넣기



1130 #49 6:50 자출. 훨씬 개선된 목 컨디션. 친구와의 약속을 금요일로 변경

->개인 스티커판 내용 삽입했음.

->자기 주도적 내용 넣기, 엔딩 글 다시 넣기, 부록에 스티커판 넣기.

->프로그램 적합성, 적절성 그래프 넣기


1201 #50 차출.

->자기 주도적 내용 삽입.

->엔딩 글 다시 넣기. 프로그램 적합성, 적절성 그래프 넣기


1208 #51 6:40 차출

->멘토링 끝나고 다시 시작.

->출력해서 읽어보기, 목차, 연구 요약 넣기


1210 #52 7:00 차출

->어제 백신 2차 화이자 접종

->다시 읽어보기

->적합성, 효율성 그래프 넣어보기

->진* 형님이 완성된 글을 살펴봐주시기로 함.


1213 #53 6:40 지출

->프로그램 만족도, 적합성 그래프, 차트 넣기

->내일 아침에 수정 작업하고 진*형님께 보내기


1217 #54 6:35 차출

->몰 아치는 학기말 성적 입력의 압박..

->진*형님 보고서 읽어보며 요약 포인트 잡기

->일반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고민

:수업 공개, 수업 공동체(동학년), 대한체육회 연수 진행, 교생 체육 워크숍 진행

퇴고(고쳐쓰기)의 고단함이 시작되었다. 

창작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타인의 피드백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내 작품에 칼을 대야 하는 이 순간은 굉장한 통증을 유발한다...


: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꼽자면 이 기간을 선정하고 싶다. 1차 보고서가 완성되었는데 완성한 보고서에 대한 피드백이 전반적으로 '안 읽힌다, 텍스트가 너무 많아서 독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보고서에 등장한 개념과 활동이 잘 매치가 안 되는 것 같다, 자율 수행 능력은 테슬라의 자율 주행에서 가져왔다고는 하나 교육계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닌데 너 맘대로 그렇게 창작해서 쓰는 것은 좀 그렇다.. 더 확실한 이론적 근거가 필요하다 등등' 수많은 혹평이 쏟아졌다. 그리고 학기말 성적 처리 업무까지 몰려들면서 정신없이 바쁜 하루가 이어졌다.


1220 #55 7:10 차출, 환골탈태 1일 차(보고서 리모델링 중)

--> 지난 금요일 보고서에 대한 조언: 열심히 한 것은 인정, 심사위원에게 잘 전달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수도.. 때로는 상상력(?)과 그럴싸함(?)이 필요할 수도..

->키보드를 새로 바꾸고 새로운 기분으로 이제 '환골탈태'를 시작하자


1221 #55 5:55 차출 환골탈태 2일차


차 타고 오면서 생각했다. 지금쯤 200킬로를 달려 미시령 앞에 서 있는 것이 아닐까. 나 좀 데려가세요 하고 지나가는 차에 손을 흔들고 싶지만 다행히 차가 오지 않아서 결국 속초에 내 두발로 페달을 돌려 도착했던 그때 그날의 순간이 떠올랐다. 40킬로 남은 게 아니라 200킬로를 달려온 거다. 시작하자.

: 보고서 작성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던 순간이다. 이때 속초 라이딩을 갔던 순간을 떠올리며 버텨냈다. 지금까지 왔던 것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자신을 다독였던 순간, 괜히 뭉클하네 ㅎㅎ


1223 #56 6:40 지출 환골탈태 3일 차


혜*누나가 도움주기 시작.

테슬라 프로젝트 개별 활동을 주제별로 컬러 변경.

이제 연구의 일반화와 확산 작업 시작할 차례


1224 #57 6:40 지출. 왜 머리가 아프지??


어제부터 연구의 일반화와 확산 작업 시작


1227~1230 #58

일반화와 확산 작업,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요약, 수정, 이미지화 작업 끝

여러 사람들에게 보내고 조언 듣기.


0103 재*형님께 전화 옴. 잘 쓴 것 같다. 고생 많았다...

진*형님. 아직 갈길이 멀다... 내일 보고서 들고 나를 찾아와라;;;


0104


찾아뵐까 말까 하다가 결국 찾아가서 다시 피드백할 거리를 한 아름 들고 왔다.

그래도 잘 다녀왔다 싶었다.

: 다른 사람의 글을 이렇게 열심히 봐주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정말 감사했다! 


트렌드 코리아 책을 꾸준히 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책 원고가 완성되면 주변 지인 500명한테 보낸다고 했다. 나중에 먹을 욕을 미리 먹는다는 생각으로 주변 지인에게 완성된 원고를 부탁한다는 그의 말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대가들도 그렇게 하는데 내가 뭐라고... 감사하게 받아들이자...라고 생각하고 다짐했다.
 


0105 #60 6:40 지출

피드백 받은거 싹 정리하고 작업 순서 정하기


0107 #61 6:40 지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지하철에서 푹 자고 옴

어제 앞부분부터 수정하기 시작

긍정적 자아 이해와 자존감, 자기 주도성과 자기 주도 학습, 진로성숙도


그동안 열심히 만 해봤던 것은 아닐까 '잘'해온 것은??

: 그냥 열심히 만 하려고 하는 것도 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끼날이 무뎌졌으면 잠시 일을 멈추고 도끼날을 갈 줄도 알아야 하는데 말이지.


0108 #62 8:40 토요일 아침에 축구하고 자동차 출근

연구의 앞부분의 여러 낱말들과 개념들이 연결이 될 수 있도록 구조화, 이미지화

긍정적 자아의식, 자기 주도성으로 확정

지역명을 눈에 띌 수 있게 편집


눈이 아프다...


0110~0112 #63 지하철로 출근

월요일에 순대국밥 먹고 커피집 가서 원고 다시 읽기

->내용 반영하여 최종 수정.

: 혼자 교실에 앉아서 완성복을 다시 읽어보며 수정할 부분을 찾아보려 하는데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커피를 마시며 원고를 읽었다. 왜 사람들이 커피집에 가서 공부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남의 시선도 공부하는데 양념이 된다는 사실!

다음날 보고서 신청을 위해 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데에도 시간이 한참 걸림.

특히 요약서 쓰는데 거의 2시간 걸린 듯

화요일에 교감, 교장님 결재받으려고 했는데 실패. 어디가신 걸까?~

결국 수요일에 졸업식 끝내고 감.


2021년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지금 이 시간. 오후 4:33분.

보고서 출력한 후 제본하기, 나이스 마감처리, 교실 정리하기

: 보고서 제출 이틀 전에 드디어 보고서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과감하게 제본을 맡기러 갔다.

근사하게 등장한 보고서를 보니 '이 맛에 글쓰는구나 '싶었다.


사람의 기억이란 참 신기하다. 결과를 기준으로 어쩜 그렇게 과정을 좋은쪽으로만 편집해 버리는지...

되돌아보니 새벽 5시 반에 출근하여 글을 쓰던 순간, 활동 한 가지라도 더 하려고 아이들과 우왕좌왕하며 합을 맞추던 순간, 망망대해처럼 보이는 여백을 어떻게 채워야 되나 고민하며 내려다봤던 운동장..

모두가 근사한 자극제처럼 느껴졌다. 물차에 넣어놓은 물고기가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메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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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i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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