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기 위한 세 가지 단계

by 자 상남자

겨울방학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기에 아이들의 생활이 더욱 생생하게 부모의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고 이에 따라 잔소리도 비례하여 자연스레 늘기 마련입니다.


"태블릿(휴대폰) 그만 보고 책 좀 봐!"


초등학생 자녀 키우는 부모치고 방학이나 주말 동안 이 말 한번 안 해보고 넘어가는 부모님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독서가 중요한 것은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문제는 독서를 어떻게 하게 만들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마치 말을 물에 데리고 갈 순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죠.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들에게도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다행인 것은 아이들은 아직 어른에 비해 말랑말랑(?) 하기 때문에 습관을 들이기가 좀 더 수월하다는 점입니다. 이제 6학년 4학년이 되는 두 딸을 위해 이번 겨울 방학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 보았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일단 좀 심심하게 두자.


책은 유튜브 같은 영상에 비하면 훨씬 더 정적이고 슴슴한 활동입니다. 그렇기에 일단 아이들을 좀 심심하게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합니다. 뭘 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성공입니다. 그때 눈에 띄는 게 책이라면, 혹은 책 읽은 부모라면 아이는 자연스레 책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눈에 보이는 곳에 책 또는 책 읽는 사람(?)을 두자.


최근 거실을 서재처럼 만드는 게 다시 유행인 것 같은데요, 가족이 모두 모이는 공간을 책 읽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부모님께서도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요즘에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면 이 참에 '아이들에게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책을 한번 가까이해보세요. 부모님께서 꾸준히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아이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건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적어도 부모님에게는 책 읽는 습관이 만들어졌으니 그것만으로도 보람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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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책을 구비하자.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두었다면 그다음에는 책이 있어야 할 텐데요, 아이들에게 전자책을 보게 하는 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종종 '밀리의 OO'이라는 전자책에 접속해서 책을 읽곤 하지만 종이책만큼 집중이 되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애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는 종이책을 읽는 게 그림(?)이 좋아요. 휴대폰으로 전자책을 보고 있다면 애들은 부모님이 휴대폰 하고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그래서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학년별 추천 도서를 참고하는 것도 좋고, 주말에 아이들 손잡고 교보문고에 가서 이 책, 저 책 구경하다가 원하는 책을 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 근처에 있는 구립 도서관에 가서 함께 회원 등록을 한 후에 원하는 책을 읽다가 대출해 오는 것도 좋고요.


저는 이번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세 종류의 '전집'을 사주었습니다.


1. 그레이트북스 우리 문학 책시루 전집

2. 아이세움 New 논술 명작 시리즈 100권

3. 세계문학 책시루(본책 50권)


새책으로 사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지만 저는 50만 원도 안 되는 꽤 저렴한(?) 가격에 이 책을 구입할 수 있었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당근 마켓'입니다. 당근마켓에 접속해 보면 신책 못지않게 깨끗한 책들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판매자분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하시는 말들이 있어요.


'애들이 책을 거의 안 봐서... 새 책이나 다름없어요...'


하시며 씁쓸하게 책을 저에게 넘기시곤 터덜터덜 돌아가시더라고요.


저도 이 책들을 새책인 상태로 다음 고객(?)에게 넘길 순 없기에 방법을 좀 고민해 봤는데요, 그 방법은?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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