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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협 Dec 31. 2022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챌린지⛰️  06. 월출산

연말 휴가로 전라남도를 찾은 우리 부부는 제일의 등산코스로 생각했던 곳은 바로 이 월출산입니다. 전에서 나고 자란 우리 부부는 광주 무등산은 그래도 몇 번 가봤지만 전남에서 쌍두마차인 월출산은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은 상상 속의 산, 신령한 산으로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월출산 기본 정보
월출산은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수한 문화자원, 그리고 남도의 향토적 정서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적은 면적에 (56.220㎢)에 암석노출지와 수량이 적은 급경사 계곡이 많아 자연생태계가 풍부하게 유지되기에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식물 약 700종, 동물 약 800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암석지형에 적응해 온 생태적인 독특성과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생 하는 위치 여건으로 그 보전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월출산은 천년 이상의 역사와 국보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도갑사와 무위사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국보인 마애여래좌상은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고, 월출산 주변에는 청동기시대 이래의 선사유적을 비롯한 옛사람들의 풍물과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가히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어우르는 "남도답사 출발지"로 손색이 없다.
출처 : 국립공원 홈페이지(https://www.knps.or.kr/front/portal/visit/visitCourseSubMain.do?parkId=121700&parkNavGb=park&menuNo=7020098)
 월출산 등반 정보 

❄️ 출발 지점 : 월출산 경포대 탐방지원센터(주차비 무료)

❄️ 등산일자  : '22.12.25 크리스마스날

❄️ 거리 : 6.8 km

❄️ 소요시간 : 3시간 34분

❄️ 최고 높이 : 천황봉 ( 해발 809m)

❄️ 난이도 : 눈이 온 바로 직후라서 힘든 산행이었지만 설경이 대단함 환상 그 자체

❄️ 등반코스 : #경포대탐방지원센터 (출발) ~ #경포대삼거리 ~ 약수터 ~ #경포대능선삼거리 ~ #통천문 삼거리 ~ #천황봉 (정상) ~ #남근바위 ~ #바람재삼거리 ~ 경포대삼거리 ~ 경포대 탐방지원센터(원점복귀)

    경포대 탐방지원센터
   
경포대 탐방지원센터

자차로 왔기 때문에 주차장이 있는 경포대 탐방지원센터로 왔습니다. 주차비는 무료였습니다. 워낙에 큰 산이기 때문에 정말 잘 정비된 산이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깔끔하게 정비된 산의 초입이었습니다. 아이젠과 스틱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드디어 산에 오릅니다.  

    경포삼거리  

눈 덮인 설산을 걷는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데 정신적으로는 정말 똑같은 곳을 내딛는 행위의 반복으로 목표를 정하지 않고 한발 한발 딛는다는 측면에서는 덜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곳까지 오르면 어느 쪽으로 오를지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 부부는 오른쪽으로 올라서 왼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경포삼거리
    약수터   

눈에 덮여있어서 약수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눈이 덮인 산은 먼저 간 등산객들이 내어 놓은 길 위의 길에 발을 딛는 것 자체가 위험해서 넓게 나아진 눈길만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경포대 능선 삼거리   

여기서부터 정말 바람도 세게 불고 미리 내렸던 눈들이 이 바람에 날려서 다시 눈이 오는 듯한 기분으로 가파른 경사진 계단을 오릅니다. 그래도 계단에서 바라본 설경은 정말 이곳이 바로 엘사가 꽁꽁 얼린 겨울왕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지다 못해 황홀한 설경이 눈앞에 이렇게 펼쳐집니다.  

월출산
     통천문   

월출산 천황봉을 오르기 전 마지막 관문과도 같은 문이었습니다. 이 문을 지나면 바로 정상 천황봉에 오를 수 있습니다. 고생했다 내 다리야... 힘들지만 조금만 더.  

통천문
     천황봉(정상, 해발 809m)   

이 눈 속에 별로 많지 않은 사람들이 이렇게 험한 산을 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월출산을 오릅니다. 천황봉에서는 저희 부부까지 해서 4그룹의 등산객들이 서로의 정상 오름을 축하하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웃고 즐겼습니다. 그런데 다른 2분은 내려가고 우리 부부와 다른 여자분 한 분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금방 전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곳이 바다와 평야가 보이는 곳으로 변했답니다. 그러더니 얼마 안 되어 또다시 안개, 구름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월출산 천황봉
     바람재 삼거리   

천황봉에서 내려와서부터 세상 바람을 아무도 막아주는 곳이 없는 양 바람이 불어댔습니다. 산을 오르며 더워서 벗었던 옷들을 챙겨 입어야 할 단계입니다. 아내는 바람을 피해서 옷을 챙겨 입는데 나와서 보니 남근바위이네요. 둘이서 한참 웃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이끌림인가요? ㅎ

이제는 하산입니다. 다만 눈이 많이 쌓여있기에 조심해가면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바람재 삼거리를 지나 경포대 삼거리로 회귀합니다. 오늘도 안전 산행했습니다.

돼지바위
바람막이가 되어 준 남근바위
월출산 등산지도
월출산 등산코스 설명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g5o6vDQoDrE&t=760s

월출산 경포대코스 등산가이드

https://www.youtube.com/watch?v=3iTFPENdVI0&t=60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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